건강/건강

쌍화탕은 감기약이 아니다?

Borealis 임박사 2011. 6. 26. 16:58

많은 사람들이 쌍화탕을 감기약인줄 알고 마시더군요. 심지어 일반 감기약과 함께 쌍화탕을 복용하는 분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원래 쌍화탕은 감기약으로 만들어진 방제가 아닙니다.

쌍화탕은 쌍雙 즉 부부가 화和합 즉 섹스를 하고난 후 허해진 기혈을 보충하기위해 마시던 보약입니다. 섹스를 하고 난후 또는 환자가 병이 난후 체력을 회복할때 사용합니다.

성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백작약 10 g, 숙지황(熟地黃) ·황기(黃) ·당귀(當歸) ·천궁(川芎) 각 4 g, 계피(桂皮) ·감초 각 3g, 생강 3쪽, 대추 2개를 넣어 1시간 정도 끓인후 복용합니다..
그러나 옛날 조상들이 감기약이 없을때 체력보강용으로 감기약 대신 사용하였던 것이 오늘날 제약회사에서 감기약처럼 판매하면서 오히려 쌍화탕이 보약이 아닌 감기약처럼 둔갑한것이 아닌가하고 생각됩니다.
이제는 찻집에서도 쌍화차를 마실수 있을만큼 보편적이 되었습니다. 아마 제대로된 찻집에서 끓여준 쌍화탕을 드셔보신분들은 시중 약국에서 파는 쌍화탕이 얼마나 맹물인지 느끼셨을 겁니다.

그런데 쌍화탕에는 감기약 방제중에 하나인 계지탕이 들어 있습니다.

계지탕은 계지(계수나무 가지), 백작약, 생강, 대추, 감초를 넣어 달여 마시는데, 초기 감기 증상 중 몸이 춥고, 열이 있으면서 머리가 아프고 땀이 나며 코가 막히고 뒷목이 뻐근할때 사용합니다.

그래서 쌍화탕에는 초기감기약 성분이 들어간 보약이라고 해도 되겠습니다.

그러나 독감 같은 감기에는 사용하면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