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공부

[스크랩] Re:Re:도교의 도사와 불교의 스님과 의 대결

Borealis 임박사 2011. 7. 3. 17:03
초기 중국불교는 경전을 번역하고 주석서를 다는 일에 주력하였습니다. 그당시 불경을 번역할 적당한 단어가 없어서 반야개공의 불교사상을 노장사상의 無와 상통한다고 번역하여 노장사상을 통하여 불교사상이 폭넓게 자리잡아가게 됩니다. 이당시 불교를 불경의 의미를 중국어로 맞추는 일에 벗어나지 못하여 격의불교라고 합니다. 이러한 불교의 확장을 견제하기 위해 도가사상쪽에서는 노자가 인도로 건너가 부처가 되었다는 ‘노자화호경’이라는 위서를 만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도교는 불교처럼 하나의 통합된 종교가 아니었기때문에 불교의 법맥을 본따서 도교의 도맥을 만들게 되는데 그리하여 복희씨까지 거슬러 올라가 역사성을 정립하려는 시도를 하게 됩니다. 유교는 이보다 훨씬 나중에 송대에 이르러 공자를 교조로하여 불교 법맥처럼 유교도맥을 만들게 됩니다.
아무튼 격의불교는 후진시대 구마라집(344-413)의 등장으로 종지부를 찍고, 중국불교사의 획기적 전환기를 맞이합니다.구마라집은 국사로 예우를 받으며 경전을 번역하는 역경장을 하사 받습니다. 구라마집은 인도출신이면서 중국어에 능통하여 여러 대승경전과 논서들을 번역하여 비로소 중국에 대승 논서가 소개되게 됩니다.

윤회설은 도가사상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인도의 전통사상에서 나온 것입니다. 도가에서는 불로장생을 추구하는데 윤회설이 도가에서 나왔을리가 없지요. 인도의 전통사상인 힌두교에서는 윤회를 거듭하면서 궁극적으로 천상에 태어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불교에서도 윤회설을 수용하기는 하지만 윤회의 고리를 끊는 것을 목적으로 하기때문에 근본적으로 힌두교와 입장이 다릅니다.

불법을 호지하는 신장들의 경우는 이미 인도에서 불교가 힌두사상을 흡수하면서 생겨나게 됩니다. 힌두교의 신들인 범천, 제석천 등은 부처님께 귀의하여 불법을 수호하는 신이 되고, 동서남북에 주처한 신들은 사천왕으로 귀의하게 됩니다. 중국에서는 염라대왕이 불교에 흡수되어 지장보살을 돕게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산신각이나 칠성각을 만들어 토착종교를 흡수한 것을 한예로 들수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다른 종교와 평화롭게 공존하려는 불교만의 독특함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출처 : 청봉스님의 장군죽비
글쓴이 : 미소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