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공부
[스크랩] 죽은 설법
Borealis 임박사
2011. 7. 12. 15:40
어느 객승이 천목중봉 스님에게 설법을 들은 뒤, 질문을 했다.
"제방에서 하는 설법은 보통사람의 생각으로는 알 수조차 없도록 하니, 이것이야말로 살아있는 설법(活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스님께서 하시는 말씀은 내용이 있는 법(實法)으로써 사람들을 얽어매고 있으니 이야말로 죽은 설법(死句)이 아닐는지요?"
스님이 대답했다.
"그대는 제방의 살아있는 설법 중에서도 살아있는 말만을 본 받으려 하고, 죽은 설법(死句) 중에서 죽은 말은 조금도 본받으려 하지 않으니 참으로 훌륭하십니다. 그대같은 분이야말로 설혹 죽은 말(死句)을 본받아 죽게 되더라도, 오랜 뒤에는 반드시 그 죽음에서 홀연히 살아나 그 활구(活句)만을 또렸하게 볼것 입니다. 참으로 훌륭하십니다."
그후 대화가 끝나고, 스님은 잠을 자다가 홀연히 깨어나서 밤새 담론했던 내용을 생각해 보았더니, 끝내 한 글자도 기억이 나질 않았다. 우연히도 동자가 붓으로 종이에 내용을 수록하여 스님에게 보여주었는데, 스님은 화를 내면서 물리치고 꾸짖었다.
"나는 이런 말을 한 적이 없다. 이야말로 총림에서 죽과 밥 먹는 그 기운이 뻗쳐서 한 헛소리이니 마땅히 물리쳐야 하느니라"
"제방에서 하는 설법은 보통사람의 생각으로는 알 수조차 없도록 하니, 이것이야말로 살아있는 설법(活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스님께서 하시는 말씀은 내용이 있는 법(實法)으로써 사람들을 얽어매고 있으니 이야말로 죽은 설법(死句)이 아닐는지요?"
스님이 대답했다.
"그대는 제방의 살아있는 설법 중에서도 살아있는 말만을 본 받으려 하고, 죽은 설법(死句) 중에서 죽은 말은 조금도 본받으려 하지 않으니 참으로 훌륭하십니다. 그대같은 분이야말로 설혹 죽은 말(死句)을 본받아 죽게 되더라도, 오랜 뒤에는 반드시 그 죽음에서 홀연히 살아나 그 활구(活句)만을 또렸하게 볼것 입니다. 참으로 훌륭하십니다."
그후 대화가 끝나고, 스님은 잠을 자다가 홀연히 깨어나서 밤새 담론했던 내용을 생각해 보았더니, 끝내 한 글자도 기억이 나질 않았다. 우연히도 동자가 붓으로 종이에 내용을 수록하여 스님에게 보여주었는데, 스님은 화를 내면서 물리치고 꾸짖었다.
"나는 이런 말을 한 적이 없다. 이야말로 총림에서 죽과 밥 먹는 그 기운이 뻗쳐서 한 헛소리이니 마땅히 물리쳐야 하느니라"
출처 : 청봉스님의 장군죽비
글쓴이 : 법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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