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란도란
왜 절하는가?
Borealis 임박사
2013. 2. 12. 10:00
굳이 평등이라는 것을 말하지 않아도 이미 '달마혈맥론' 에 보면 왜 부처에게
공경하지않는지 설명되어 있습니다.
절하는 행위는 원래 공경의 표시로 인사를 올리는 의미도 있지만 또다른
방편으론 요가의 수행방법중에 하나입니다.
인도나 티벳등지에서 온몸을 땅바닥에 쫙 깔아 하는 절하는 모습을 보신적이
있으실 겁니다. 이것은 자신의 몸을 낮춤으로서 마음속에 있는 자만심을
누르고 겸손한 마음을 길르는 것이라 할수 있습니다.
이왕 절하는 이야기가 나온김에 옛날 이야기 하나 올리죠.
옛날에 어느 선사가 부처님께 절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제자한명이 들어와서 물었습니다.
'스승님께서는 부처님께 절하지 말라고 하시구선 왜 지금 절을 하시는 겁니까?
부처님께 절하는 것과 성불하는 것은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하시구선 지금 절을
하시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라고 질문을 했습니다.
그러나 선사는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고 계속 절만하는 것이었습니다.
제자는 더욱 의문이 나서 계속 꼬치꼬치 절하는 이유를 물었습니다.
제자가 도저히 물러날 기색이 없자, 선사는 갑자기 제자에게 소리쳤습니다.
'아 이놈아 난 그냥 지금 절을 하고싶을 뿐이야, 그뿐이라고 다른 이유는
없어! 그러니 그만 질문하고 나가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