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군죽비
공안 見見
Borealis 임박사
2013. 3. 6. 11:26
문)어째서 "보는것은 보는것을 여의며 보는것으로 미치지 못한다" 하는지 이 도리를 일러주십시요?
동자:
"보려하면 볼수없음이요, 보지 않을줄 알아야 참으로 본다"
장군죽비: 말씀인즉 그러하나 이 공안이 요구 하는 도리에는 미쳤다 할수없소이다.
동자: "相見으로 미치지 못함이라" 하겠습니다.
장군죽비: 그렇긴한데 어쩌야 미치겠소이까?하하하..
동자: 다시 물으신다면 "한로축괴라" 라 하겠습니다.
장군죽비: 이크 입을 다물겠소이다.어허참..
영조:
불이님은 이런때 무얼하나?
장군죽비: 글세올시다.하하하...
오온:
보는것은 깨달음에 미치지 못한다는 뜻이라 생각합니다.
장군죽비: 그럴듯하나 아직 먼것 같소이다.
해동:
"본다할때 눈에 금싸라기가 들어갔다" 하겠습니다.
장군죽비: 그렇기는 하오만은 좀더 가까움이 있을터인데...
나귀:
"보는것을 보는것을 여의며 보는것으로 미치지 못한다"
왜냐하면 본다할때 파기상종 이기때문입니다.
장군죽비: 가까이 생각을 굴린듯 그럴듯하오만 조금부족하오이다.
tathata:
도대체 이게 뭔 소린지 모르겠습니다.
소위 경이라는 것이 이리 아리송해서야 누가 경을 보고 신심을 내겠소?
말 뜻을 알아야 도리를 밝히든지 말든지 할 텐데...
그저 견, 견, 견이라니 말 장난도 어니고, 코메디도 아니고...
불경엔 주어, 동사, 목적어, 보어, 서술어 등의 문법도 무시하는 겁니까? 누가 말 뜻 좀 풀어 주오,
장군죽비: 경에 그리 말씀하신것을 시비해야 무슨소용이리오.
다만 모르는 자신을 분발해야 할밖에, 여기 말씀하신것은 선지가 있어야 바른뜻을 알것이요, 某甲은 살피기가 그리 난해하지 않소이다.
또 다른 도반들도 세존의 이런 말씀을 두고 말장난이나 코메디로 보지는 않을 것이외다.
문법에 어긋난 말씀이 아니라 tathata님의 눈이 아직 밝지 못하심으로써 짜증스러운 것이니 열심히 공부하노라면 선문이란 이 이상의 소위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 같은것도 쉬 알때가 오래지 않을 것임을 믿으시고 분발하도록하오. ()
배우리():
대통지승불이 불법이 현전하지 않아 불도를 못 이루었고,
배우리는 도랑치고 가재잡았다고 하겠습니다.
장군죽비: 문앞까지는 이르렀으나 조금 부족하오.
배우리(): "다만 작용만 없이 있을 뿐이다" 라고 하겠습니다.
장군죽비:아니오, 오히려 앞서 답에서 뒷걸음질 한것이오니까?
배우리(): "아침에 밥 먹었는데 또 배 고프다" 라고 하겠습니다.
장군죽비: 어째 답이 점점 멀어 지나이까?
배우리(): 물이 물 속에서 흐르는 것을 모르고,
불이 불 속에서 뜨거운 줄을 모른다.
라고 하겠습니다.
장군죽비: 갑자기 견처가 뛰어났소이다. 옳다 하여도 계교에서 나온 답안임을 감파했소이다. 이 화두는 더 드시지 마시구려,()
문수:
團團不知團이올시다.
장군죽비: 문수님이 그러하고 부처님도 그러시다면 某甲 또한 그리하여야 될것이 아니오이까? 하하하..
산타바:
본다면 참으로 본것이아니며, 보는것이 여의었을때 참으로 본것입니다.
장군죽비: 그럴듯이 문안에 들었소이다.()
보혜:
佛佛이 佛相見이요, 祖祖는 祖不知입니다.
장군죽비: 부처님이 그러시고 조사가 그러시다면 누가보고 누가 아리오? 하하하..
금강석:
둘이면 거리가 먼것입니다.
장군죽비: 그렇소이까? 그럼 가깝게 되려면 어떻게 하여야 하겠소이까?
금강석: 둘아니게 되어야 할것입니다.
장군죽비: '둘아니라" 해도 미치지 못하오이다.
둘도 아니요, 둘아니라 해도 미치지못하니
어찌해야 미칠것인가?
북두를 남쪽으로 볼지니
이말을 남에게 잘못 이르지마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