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문 100답중
삼배올립니다...()()()
궁금한 점들을 정리하여 보냅니다.
짧께 하느라고 정리까지 하였으나 그래도 좀 깁니다.
몸 상하지 않으실만큼 천천히 여유을 가지고
답변하여 주시기를 기다리겠습니다...^^
<100문100답>은 제가 궁금한 점만 모아서 발췌해보았구요,,
<인터뷰>는 있는 그대로 복사해보았습니다.
향상구와 돈오와 아라한에 대한 이야기들입니다.()()()
<100문100답> 중에서 궁금한 점만 발췌하였습니다.
1. 문 : 거기에 대해서 한 말씀 여쭙겠습니다.
향곡 큰스님으로부터 향상구가 다시 신장(伸張)되었다고 하셨는데,
원래 부처님 정법(正法)이 돈오돈수(頓悟頓修) 아닙니까?
향곡스님 대에 와서 안목이 바로 부처님의 정법 돈오돈수일텐데,
그렇다면 그 이전에는 부처님 정법을 바로 잇지 못했다고 보아야 하는 것입니까?
그리고 향상구가 돌아가신 향곡 큰스님에게서 펼쳐졌다고 하셨는데,
스님께서는 그 사실을 어떻게 아셨습니까?
답 : 그렇지, 향상구(向上句)에 이르러야 돈오돈수인데 근세에 이르기까지의
우리나라 선사들은 향상구를 모르고 법신(法身)의 경계나 여래선(如來禪)만 알았다.
태고 보우나 환암 혼수 등 몇 분은 중국에서 직접 전해져서 안목이 있었지만,
그 후로 제대로 전수되지 못해 고준한 안목이 단절되었고, 돈오점수 사상에 침체되어 있었다.
그러다가 향곡, 성철 두 분 큰스님께서 향상구를 깨달으신 이후에,
다시 돈오돈수 사상으로 전환되고 부처님의 근본 살림이 재현된 것이다.
장군죽비: 하하...잘못된 답변이라 하여야 하리다.
먼저 향상구에 대한 바른 뜻(正義) 부터 아셔야 하리다.
향상구(向上句)란 향하(向下)의 반대로 위로올라간다(向上)는 뜻을 가지며,
이 위로올라가는 한마디가 향상일구 또는 향상구라 하는 것이올시다.
이 위라하는 것은 절대평등 절대무한 한 형이상(形而上)인 순수한 정신(純精神)을 말하며
깨달음의 극칙(極則) 즉 부처님(覺人)의 경계를 말하는 것이올시다.
또한 향상일구(向上一句)라 하는 것은 이러한 깨달음의 지극한 한마디를 이르는 것이로소이다.
이러한 뜻인 향상구를 가지고 법신의 경계나 여래선만 알았느니,전수되지 못하였느니,중언부언....
한 말씀은 가납 할 수 없는 잘못된 것이라 하여야 하리다.
돈오돈수 돈오점수에 관한 설파는 전에도 여러번 한바라 더 평하지 않기로 하리다.
그리고 아는 이는 한 마디 들어면 천 리 밖에서도 그 사람 견처(見處)를 환하게 안다.
모르는 이는 아무리 손에 쥐어 주어도 알 턱이 없지만.
요즘 우리나라 근세 선사(禪師)들의 법어집이 많이 나왔지만, 들춰 보면 향상구를 제창한 사람이 아무도 없다. '덕산탁발화'나 '일면불 월면불', 이러한 고준한 법문을 들어서 제창한 이는 아무도 없거든,
그것은 향상구를 모르기 때문에 제창하지 못한 것이다. 알았나? 그러니 너는 지금부터 바보가 되어 참구하되, 다른 사람이 한 번 바보가되면 너는 열 번 바보가되어야 한다. 그렇게 해서 화두를 타파하고 보면 환하게 알게 된다.
장군죽비: [근세선사들의..... 향상구를 제창한 사람이 아무도 없다.
'덕산탁발화'나 '일면불 월면불', 이러한 고준한 법문을 들어서 제창한 이는 아무도 없거든....운운]은
그 말은 현란하나 그 뜻은 가납 할 수 없는 말씀이라 하여야 하리다.
2. 문 : 스님께서 상당(上堂)법문하실 때, '한 번 깨치고 또 깨쳤다'는 말씀을 하신 것을 들은적이 있습니다.
예로, 향곡(香谷) 큰스님께서 어린 나이에 출가하셔서 행자(行者)시절에 한 번 깨쳤는데,
그 후 봉암사에서 정진하실 때 또 한 번 깨치셨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그 말씀만 들을 때는혼돈이 옵니다.
한번 깨치면 바로 여래지(如來地)인데, 다시 또 깨쳤다고 하시니까요.
저희들도 화두를 참구하고 있는데, 만약 화두를 한 번 타파(打破)한 뒤에
다시 또 참구해서 깨쳐야 할 것이 남아 있다면, 돈오돈수 사상이 성립될 수 없지 않느냐 하는 의문이 생깁니다.
답 : 그래, 그것도 의심이 날 수가 있는것이지. 육조 대사도 두 번 깨치셨는데,
처음 한 번은 시장에서 탁발승이 금강경(金剛經) 독송하는 것을 듣고홀연히 깨달으셨다.
그러고 나서 오조(五祖) 대사 회상을 찾아가서 행자(行者)로 있었는데
하루는 오조 대사께서 대중에게 이렇게 공포하였다.
"모두 공부한 바 소견(所見)을 글로 지어 바쳐라.
만약 진리에 계합(契合)하는 자가 있을것 같으면 법(法)을 전해서 육대조(六代祖)로 봉(封)하리라."
그러니 신수(神秀) 상좌가 되지도 않는 소리를 적어서 벽에 붙여 놓았다.
오조께서 그것을 보시고, "이 게송대로 닦으면 악도(惡道)에 떨어 지지 않고큰 이익이 있으리라 하시며
향 피워 예배하게 하고 모두 외우라고 하셨다." 그래서 온 대중이 신수 상좌를 칭찬하며 그 게송을외웠는데,
마침 한 사미승이 그 게송을 외우면서 노 행자(盧行者)가 방아를 찧고 있던 방앗간 앞을 지나갔다.
노 행자가 그 게송을 들어보고, 그것이 견성(見性)한 사람의글이 아니니,
"나에게도 한 게송이 있는데, 나는 글자를 모르니 나를 위해서 대신 좀 적어다오"하고 게송을 읊었다.
菩提本無樹 明鏡亦非臺 本來無一物 何處惹塵埃
보리는 본래 나무가 아니요 밝은 거울 또한 대가 아닐세
본래 한 물건도 없거늘 어느 곳에 티끌이 있으리오
이 게송(偈頌)이 신수 상좌 글 옆에 붙으니(?) 대중이 모두 놀라 서로들 웅성거렸다.
오조대사께서 그 소란스러움 때문에 나오셔서 그 게송을 보시게 되었다.
보시니 그것은 진리의 눈이 열린 이의 글이라, 대중이 시기하여 해칠 것을염려하셔서
손수 신짝으로 문질러 버리면서 말씀하셨다.
"이것도 견성한 이의 글이 아니다." 다음날, 오조대사께서 가만히 방앗간에 오셔서
방앗대를 세 번 치고 돌아가셨는데, 노 행자가 그 뜻을 알아 차리고
대중이 다 잠든 삼경(三更)에 조실방으로 갔다.
오조 대사께서는 불빛이 밖으로 새어나가지 못하도록 가사(袈娑)로 방문을 두르시고는
금강경(金剛經)을 쭉 설해 내려가시는데, '응당 머무는 바 없이 마음을 낼지어다(應無所住 而生其心)'하는
귀절에 이르러서, 노 행자가다시 크게 깨달았다. 그리하여 오조대사께 말씀드리기를,
何期自性 本自淸淨 何期自性 本不生滅
何期自性 本自具足 何期自性 本無動搖 何期自性 能生萬法
어찌 제 성품이 본래 청정함을 알았으리까
어찌 제 성품이 본래 나고 죽지않음을 알았으리까
어찌 제 성품이 본래 구족함을 알았으리까
어찌 제 성품이 본래 흔들림 없음을 알았으리까
어찌 제 성품이 능히 만법을 냄을 알았으리까 하니,
오조께서 노 행자가 크게 깨달았음을 아시고 법(法)을 전하셨다.
이렇듯 육조 대사는 행자 시절에 두번 열리셨던 것이다.
그 분 뿐만 아니라 중국 역사를 보면 두 번 세 번 깨달으신 분이 부지기수다.
설봉(雪峰) 선사도 암두(岩頭) 선사께 혼이 나 다시 깨치셨고,
임제(臨濟) 선사도 그런 적이있었고...
물론 구경법은 하나이니, 최상승의 향상구가 열리면 다시 더 깨달을 것이 없는 돈오돈수이지.
향상구를 알면 그것이 바로 구경법이기 때문에,
모든 법이 그 가운데 전개되어 있으므로 자연히 모든 것을 다 알게 되어 있다.
그런데 향상구 밑에 여래선(如來禪)이 있고 법신변사(法身邊事)가 있어서,
우리가 공부를 하여 그러한 경계에 소견(所見)이 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스승없이 공부하는 이 중에는 법신변사를 알아 가지고
그것을 견성(見性)이라고 착각하여 구경법으로 삼는 이가 있다.
그러나 그것으로는 향상(向上)의 진리의 법을 설해놓은 것에는 도저히 앙망불급(仰望不及)이다.
미치지 못한다는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다시 또 향상의 진리를 깨쳐야만 구경법에 이른다.
자고로 고인네들이 두 번 세 번 깨달았던 원인이 여기에 있는 것이다.
향상구만 해결이 되면 모든 공안(公案)을 다 알게 되어 있다.
지상에서 가장 높은 히말라야산 상봉에 올라서면 동서남북 상하가 다 내려다 보이는 것과 같이,
향상구를 투과(透過)하면 모든 공안이 다그 아래에 있다.
그러나 향상구를 모르면 견성이 아니고, 부처님과 조사의 전지(田地)에 이르지 못한 것이다.
향상구를 알아야만 비로소 부처님과 조사의 전지에 이르러 대자재인 (大自在人)이 된다.
수방자재(收放自在) 여탈자재(與奪自在) 살활자재(殺活自在),
거두고 놓고 주고 빼앗고 죽이고 살리는, 이러한 자재의 수완을 갖춘다는 말이다.
이러한 향상의 안목을 갖춘 연후에야 제불제조(諸佛諸祖)께서 안주(安住)하는
무념무심(無念無心)의 경지를 수용할 수 있는 것이다.
장군죽비: 다시 지적 하거니와 '최상승의 향상구가 열리면 ...'이라 한 말을 가납 할 수 없다 하여야 하리니,
향상구는 극칙의 한마디 일전어(一轉語)인 것을 그것을 '깨닫는다' '열린다'
또 '향상구 밑에 여래선(如來禪)이 있고 법신변사(法身邊事)가 있어서 운운...의 말씀은
어불성설이라 하여야 하리다.
3. 문 : 잘 알겠습니다. 교리(敎理)에서 말하는
십지보살지위(十地菩薩地位), 등각(等覺), 묘각(妙覺)과 관련지어 볼 때,
향상구는 어떤 것을 제창한 것입니까?
답 : 향상구는 부처님의 구경열반법(究竟涅盤法)이니 묘각의 경계로 보면 정확하다.
장군죽비: 여기서 향상구를 향상일로(向上一路) 라던가 향상(向上)이라 하였다면 옳았으리다만
여기서 향상구를 두고 설파한 말씀은 향상구(向上句)에 대한
정의가 바로 서지 못한 거듭된 주장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하리다.
4. 問 : <견성 후에도 유망이다> 하는 부분을 다시 설명해 주 십시오.
答 : 무망의 경지에서 유망이 나온 것은 용(用)이다. <무위심내기비심 無爲心內起悲心>이라, 기비심이 유망 인 즉 무망 가운데서 유망이라 하는 것이다. 무망이 곧 무심이니, 〈최상승무심〉은 추번뇌·세번뇌를 모두 항 복 받은 것이고,〈소승무심〉은 추번뇌만 항복 받은 것 이 니까 무심이라고 분류하면 이렇게 다른 것이지.
5. 問 : 추번뇌만 항복 받은 경지로 게송을 지으면 허물처가 있 지요?
答 : 추번뇌만 쉬어 가지고는 게송을 못 짓는다. 禪門에서는 화두했기 때문에 추번뇌·세번뇌를 항복 받아 지을 수 있지만, 다른 문중에서는 지을 수가 없는 것이다.
장군죽비: [무망의 경지에서 유망이 나온 것은 용(用)이다.] 라 한 대목서 부터 난해하여 평을 걷우리다.
6. 問 : 추번뇌·세번뇌(序煩惱·細煩惱)·겹번뇌란 무엇인지요?
答 : 이 단어는 내 말이 아니라 옛 경전에 다 나와 있는 것 이다. 겹번뇌는 추번뇌, 세번뇌가 같이 있다는 것이다. 수행하여 추번뇌를 조복받고 나면 세번뇌가 뛰는 것이 또 나타난다. 추번뇌의 힘이 제일 세어서 경계에 자꾸 끌려 들어가게 되는데 이것을 자제하는 경지가〈수다 원〉경지다. 여기서 더 다져지는 수행을 하면〈사다함 〉경지가 되고, 더 위는〈아나함〉, 더 수행하면 추번 뇌를 조복 받는〈아라한〉경지가 된다. 아라한은 생사 를 벗어나는 것 은 알았으나, 생사가 없는 도리는 미세 관념까지 없어야 나타나는 것인데, 아라한은 미세관념 이 남아있는 고로 생 사 없는 도리는 꿈에도 모르는 것 이다. 대승관법은 20%의 관념이 붙어서 미세번뇌와 같 이 합류해서 관(觀)해 나가 는 것이고, 소승관법은 미세 관념이 더 많이 뛰는 상태로 닦아 나가는 것이다.
장군죽비: 무엇을 근거로 이러한 논리를 편지는 모르겠으나 납득이 불가하다 하여야 할 것이며,
또한 아라한의 경계는 무학(無學)의 법위로 더 닦을것이 없는
각인(覺人:부처님)의 견처임을 먼저 알아야 할 것이올시다.
7. 問 : 조실스님은 돈오돈수(頓悟頓修) 사상이 육조 이후 마조 로부터 내려오는 것이 정맥(正脈)이고
하택―규봉―보조 로 내려오는 문중은 문 밖 사람이라 정맥이 아니라고 하 셨는데,
〈돈오돈수〉는 미세망념이 없는 것입니까?
答 : 그렇지.
장군죽비: 하하...어불성설(語不成說)이라 하여야 하리니
육조(六祖) 이후로는 석존으로 부터 전법(傳法) 증표로 전해지던
금란가사와 발우를 전하지 않음으로서 정계(正系) 방계(傍系)가 없어지고
인가를 받은 모든 선지식은 모두가 정계요 방계인 것이올시다.
8. 문 : 깨친 후 탁마하여 확실하다고 인가해서 은밀히 전해진 후에도 미혹한 것이 있으면 또 다시 점검받는 경우도 있습니까?
답 : 향상구(向上句)가 해결되면 다시 더 닦고 깨달을 것이 없는 것이지.
법신구(法身句)나 여래선(如來禪)을 가지고 알았다는 것은 종사(宗師)가 되지 못하는 것이지.
마조(馬祖), 임제(臨濟), 덕산(德山)의 살림살이를 모르는 것이야.
마조 선사께서 향상구를 제창하셨으니, 그 문하들이 모두 향상구를 모르면 견성이 아니고
임제, 덕산의 돈오돈수를 모르는 것이다.
우리나라에 이러한 바른 안목이 열리지 못하고 점수의 물이 잔뜩 들어서 큰 병폐가 되는 것이지.
육조 대사(혜능)도 하택은 지해인(知解人)이라 하셨고,
오조대사(홍인)는 신수(神秀)를 문 밖의 사람이라 하셨거든.
반야다라존자의 수기를 받으신 마조 선사는 선(禪)에 대해 전무후무(前無後無)한 안목을 지니신 분으로
마조의 가풍은 독특한 것이야.
그래서 석가모니 부처님보다도 마조선사가 더 안목이 투철하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
백장(百丈), 남전(南泉), 귀종(歸宗)이 마조의 법을 이어받아 이 법이 중국 천하를 덮게 되었고,
임제, 덕산도 바로 이 법을 터득한 것이지. 임제, 덕산의 법이 곧 마조의 법인데
이것을 모르는 사람은 돈오점수(頓悟漸修)를 주장하지만
이 법을 바로 알면 돈오돈수이고 이것이 부처님의 바른 수행법이 되는 것이야.
장군죽비: 향상구를 해결하여야 한다는 주장은 향상구에 대한 바른 뜻을 알지 못한 주장이라
마조선사가 향상구를 제창하셨다 하는등 거듭 오류를 범하신다 하여야 하리다.
또 [마조 선사는 선(禪)에 대해 전무후무(前無後無)한 안목을 지니신 분]이라 하고는
곧 백장,남전,귀종,임제,덕산 등이 이법을 터득하였다면 전무후무란 말을 써서는 않될 것이라 하여야 하리다.
깨달음의 극치는 둘이 아니거늘 [석가모니 부처님보다도
마조선사가 더 안목이 투철하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하는 망발을 해서야....
9. 문 : 돈오점수에서는 육조 스님이 16년간 사냥꾼과 지낸 기간을 보림으로 보는데
스님께서는 이 점을 어떻게 보십니까?
답 : 돈오 후의 점수 기간이 아니라 시절 인연(時節因緣)이 있는 것이지.
오조 대사도 육조 대사에게 시절을 기다리라고 부촉했거든.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세상에 출현하셔서 법을 펴는 데도 시절인연이 있었던 것이지.
시절 인연이 도래하지 않으면 법을 펼 수 없고 역행하게 되는 것이거든.
귀종 선사는 마조 선사의 제자인데 어느 납자가 "어떤 것이 보림입니까?" 라고 물었더니
한 티가 눈에 가리면 어지러이 허공꽃이 떨어진다고 하셨단 말이야.
귀종 선사가 아니면 이렇게 말을 못하지.
이것을 바로 들을줄 알면 모든 종사의 본분사(本分事)를 다 알게 되는것인데
이것을 모르기 때문에 근래 우리나라 선지식들에게 돈오점수 사상이 있게 된 것이지.
'한 티가 눈에 가리면 허공꽃이 떨어진다'고 한 뜻을 보지 못하기 때문에
종사의 눈을 바로 갖추지 못했다고 보는 것이지.
장군죽비: 예,질문자가 보신것이 옳다 하리다.
육조께서는 그기간 증한 체는 그러하려니와 용은 부족하여 5조로부터는
금강경을 가지고 用인 종지를 터득하셨으며,
이 사냥꾼들과 지내시는 동안은 보임으로 얻은 지식들을
후에 경을 인용하시며 법을 설파 하시게 되었다고 하여야 하리다.
그러나 질문과 답은 동문서답이 되었다 하리다.
10. 문 : 소승사과(小乘四果)인 수다원(須陀洹), 사다함(斯陀含), 아나함(阿那含), 아라한(阿羅漢)도
견성을못한 것이라고 하는데 아라한이 견성했습니까? 못했습니까?
답 : 아라한은 성인(聖人)의 지위에 들어간 것이지. 부처님께서도 아라한은 성인에 속하는 것이라고 하셨고.
하지만 이것은 달마(達磨)의 견성법과는 다른 것이지.
장군죽비: 이 답은 앞뒤가 맞지 않는 모순된 말씀이라 지적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인즉
자세히 위 문장들과 이란을 대조해서 살펴 보시기를 당부하리다.
또 달마의 견성법과 다르다니 견성에 무슨 차이가 있다 하신 것인지? 의심스럽다 하리다.
11. 문 : 확철대오(確撤大悟)하면 미세망념(微細妄念)이 없다고 보십니까?
답 : 그렇지. 돈오돈수(頓悟頓修)만 되면 미세망념이 없는 것이지.
장군죽비: 확철대오 하게되면 미세망념이 모두 없게 된다는 말씀은 옳다 하리다.
12. 문 : 400년 전의 서산대사까지도 돈오점수로 잘못 아신 것으로 보십니까?
답 : 나중에는 돈오돈수를 제창했다.
장군죽비: 돈오돈수 돈오점수에 대하여 그 해석을 바르게 하게되면
시시비비 할 것이 못됨을 먼저 알아야 하리다.
13. 문 : 그 위의 태고 보우(太古普愚), 환암 혼수(幻菴混修), 구곡 각운(龜谷覺雲) 같은 분들도....
답 : 태고 보우 국사가 중국으로부터 직접 선법을 전수 받은 뒤로환암 혼수 등의 선사들은 안목이 있었고,
그 후로 실낱같이 내려오게 된 것이지.
장군죽비 : 평을 삼가 하리다.
14. 문 : 임제, 덕산의 살활자재(殺活自在)하는 가풍이 향곡-성철 선사로부터 재현되었다고 보면
기존의 경허-혜월-운봉선사의 맥은 존중하되 거기에 맞추면 이론이나 논리가 맞지 않는 것이 아닐까요?
답 : 안 맞지. 우리가 허물을 짚고 넘어가야 돼. 임제 골수의 안목을 전수 받지못 하다가 변화가 온 것이지.
장군죽비: 아전인수(我田引水)로다.
15. 문 : 향상구와 일구는 어떠한 관계입니까?
답 : 향상구를 알면 일구를 아는 것이지. 향상구와 향하구, 최초구와 말후구,
일구와 이구가 번복되면 안 되는 것으로, 같은 몸이라도 머리, 손, 발이 있는 것처럼 각 부분이있는 것인데,
미(迷)한 자는 이것을 가리지 못하지.
장군죽비: 위에서 이 산승이 설파 한 부분들이니 평을 걷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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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견성(見性), 깨침에 대하여
질문 : 선에서 깨침인 돈오(頓悟) 즉, 견성(見性)에서 돈수(頓修)와 점수(漸修) 논쟁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스님 법문에서는 일관되게 돈수가 옳지, 점수라는 것은 돈법(頓法)에 없다고 하시는데
다시 한 번 일러 주시죠.
답 : 그대로입니다. 선의 돈법에 점수라는 게 없습니다. 오직 돈오돈수이지요. 돈오돈수는 일념삼매가 지속이 되어서 향상의 일구를 투과해야만 되는 거지요.
장군죽비: 돈오돈수라는 말을 해석을 잘못하고들
왈가왈부 시시비비를 하고 있음을 다시 지적하여야 하리다.
확철대오는 점차닦아 활짝 깨치는 것을 누구나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올시다.
따라서 그러한 면으로 살핀다면 "頓悟漸修로 점차닦아 몰록 깨친다"하여야 할 것이며,
"頓悟頓修"는 몰록 닦음을 마치게되어 찰라에 몰록 깨침"으로 해석한다면 아무런 문제 될것이 없거늘
돈오돈수이든 돈오돈수이든 수행방법이 달라지거나 그 깨달음이 다른 것이 아니거늘
괜한 시비를 일으켜 수행인들의 마음을 어지럽히고들 있다 하리다.
질문 : 이 질문은 좀 외람됩니다만, 평소 궁금해서 여쭙습니다.
스님께서 전법 인가를 받으신 향곡선사께서는 다시 법사이신 운봉선사에게 인가를 받으셨잖아요.
그런데 인가를 받은 향곡선사께서는 이후에 봉암사에서
도반들과 결사 정진하다가 대오견성하셨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이전에 운봉선사로부터 인가를 받았다는 것은 무얼 말하며,
우리가 이 깨침을 어떻게 이해해야 되는지요 ?
답 : 그것은 우리나라 선법이 전해 내려온 후로 그러한 과정만을 거치면서 내려 왔어요.
가령, 여래선(如來禪), 법신변사(法身邊事)를 견성이라 해가지고
그 과정만 전수를 쭉 해왔다고 봐야지요.
법신의 진리, 여래선의 진리 위에 향상의 일구를 투과하는 것이 있다는 것을 모르고
그 밑의 한 단계를 가지고 견성법을 세워가지고 인증을 하고 내려왔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선법이 들어온 후로 ‘덕산탁발화(德山托鉢話)’라는 이 고준한 법문을 검증하고
대중에게 설법한 선사가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렇듯이 한 단계 낮은 견성을 가지고 지금까지 내려왔었는데,
‘덕산탁발화’라는 법문을 성철선사, 향곡선사 대에 와서야 알게 되었지요.
그 이전에는 그만큼 대중들에게 내놓을 수 있고, 인가를 검증할 선사가 아무도 없었어요.
좀 낮은 공부를 가지고 견성을 했다, 인가를 한다 그렇게 해서 내려왔다고 봐야지요.
예전에는 안목이 한 단계 낮았다는 것을 이해해야 합니다.
장군죽비: "덕산 탁발화"는 이 산승도 일찌기 혜암노사로부터 간택받고 투득 해 마친 화두이거늘...
이 화두가 특별히 고준한 화두며,성철,향곡스님대에 와서 알게 되었다 하며,
[법신의 진리, 여래선의 진리 위에 향상의 일구를 투과하는 것이 있다는 것을 모르고
그 밑의 한 단계를 가지고 견성법을 세워가지고 인증을 하고 내려왔습니다.] 운운...한
아래의 주장들은 도저히 이 산승은 가납하지 못하겠다 하여야 하리다.
질문 : 스님, 그러면 그것을 같은 견성(見性)으로 봐야 되는 건지요?
답 : 그걸 같은 견성으로 못 보지요.
부처님과 모든 도인이 비밀히 전해 내려오는 그 과정은
향상(向上)의 일구(一句) 세계를 깨쳐야 되는 것이지
여래선이나 법신을 경험한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장군죽비: 위에서 지적 하였듯이 '향상일구'라는 용어 해석부터 다시 바르게 하여
이러한 주장을 걷우어야 한다고 지적하는 바올시다.
질문 : 스님께서 말씀하시는 ‘향상의 일구’ 세계라는 것이 뭔지요?
답: 그게 견성이에요.
장군죽비: 一句라는 말은 한마디를 이르는 것이며
이 일구가 구경을 이르는 일전어(一轉語) 임을 아셔야 하리다.
질문 : 향상의 일구라는 것이 바로 무상정등각(無上正等覺)이고 견성이고 정각(正覺)이란 말이잖아요.
그럼 그 밑에 단계의 전법이 내려왔다면
부처님의 경지에 미치지 못하는 아라한의 경지를 말씀하시는 것인가요 ?
답: 아라한의 경지보다는 조금 낫지….
장군죽비: 하하...부처님과 반분자하여 법을 이은 가섭존자의 깨달음이 곧 아라한인즉
석존으로부터 법을 이은 가섭존자의 법위가 아직 한참미숙한 것이며,
성철,향곡스님대에 와서 확철대오를 한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좀 심하다 하지 않소이까....
더 평 하지 못하겠구려.....잘 살펴보아 말씀에 스스로 모순이 들어남을 아셔야 하리다.
질문 : 말씀하시는 향상의 일구라는 것은 무상정등각이고 견성의 세계다 이렇게 이해하면 되는 건가요?
답: 그렇지 향상의 일구를 모르면 견성이라 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까 문답에 착오가 생기는 거지요. 원인이 거기에 있어요.
장군죽비: '향상일구'라는 용어부터 다시 바르게 살피지 않으면
이러한 모순된 주장이 계속되는 것인즉 첫단추를 바르게 끼워야 할 것이올시다.
선법에선 깨침 후 보림이란 없다
질문 : 흔히 오도(悟道) 후에 보림(保任)한다는 말이 있는데 돈오 즉, 견성 후에 보림이란 있을 수 없지요?
답 : 없어요. 진금(眞金)이 한 번 되면 어디가나 진금 덩어리입니다.
어디 바다 속에 있다고, 거름 속에 있다고 진금이 아닌 것이 아닙니다.
절대 변함이 없는 것이 진금입니다.
장군죽비: 보임은 다시 닦아야 할 수행이 아님부터 알아야 하리다.
질문 : 근대 선지식들이 ‘보림(保任)’ 얘기를 워낙 많이 하시어 거기에 대한 혼돈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돈오, 견성에 대한 확실한 표준을 세울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답 : “향상의 일구를 투과하여 알지 못하면 견성이 아니다.” 못을 박아야지요.
모든 부처님과 도인, 조사스님들이 비밀히 전해 내려온 것은 여래선도 아니고 법신도 아니고
‘향상의 일구’다 그것을 딱 정해 놓아야 해요.
장군죽비: 거듭된 주장이라 근본부터 다시 살펴야 하리다.
질문 : 부처님께서 열반 직전에 “여래는 한 법도 설한 바가 없다”고
말씀하신 바가 있는데 이게 무슨 뜻인지요?
답 : 부처님께서 성불하시어 삼칠일 동안 생각에 잠기어
“내가 법을 설하는 것은 법을 설하지 않고 열반에 드는 것보다 못하다” 그렇게 말씀하셨어요.
그게 첫 말씀인데, 49년 동안 팔만사천 법문을 설하시고도
마지막 열반 직전에 “내가 중생을 위해 팔만사천 법문을 했지만 실로 한 글자도 설한 바가 없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이게 바로 진리를 모르면 절대 이 말을 못하는 거예요.
이 두 마디에 부처님 살림살이가 다 들어 있어요.
장군죽비: 질문의 요지를 본인 견처로 바로 일러 답하지 못하였다 하여야 하리다.
질문 : 이 말씀이 향상의 일구하고 일맥이 상통하는 말씀인가요 ?
답 : 관련이 있어요. 삼칠일 동안 깊이 생각하신 것과 마지막에 하신 말씀이
바로 부처님의 위대한 살림살이를 드러내어 보이신 것이죠.
장군죽비: 질문의 답을 얼버무려 마쳤다 하지 않을 수 없다 하리다.
지금까지 이 산승이 설파한 것은 불법을 바로세우기 위하여 파사현정(破邪顯正) 하고자 하였을 뿐
누구를 편훼하고자 하거나 이 산승의 견처로써 아만을 세우기 위함이 아니였음을
해량하시기를 간절히 당부하며,
이 산승의 견해에 이의(異意)가 있다면 언제라도 법을 거량하여
시비(是非)를 가릴 용의가 있음도 일러두는 바올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