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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공부

[스크랩] Re: 공의 존재

by Borealis 임박사 2011. 7. 9.
위대한 성인께서는 삿된견해들과 무명, 갈애 등 모든 번뇌들을 타파하기 위해 공(空)을 말씀하신 것이다. 그러나 만일 어떤 사람이 그런 공(空)을 또다른 견해로써 갖게 되면 이 사람은 교화가 불가능하다.
비유하여 말한다면 병이 들었을 때 그 병에 따라 약을 복용하면 치료할 수가 있는데 그 약으로 인해 다시 병이 생긴다면 치료를 계속 진행시킬수 없는 것과 같다. 또 장작에 불이 붙었을 때는 물을 뿌리면 끌 수 있지만 물에 불이 났으면 도대체 무엇으로 그 불을 끌수 있겠느냐? 공도 바로 이 물과 같아서 능히 온갖 번뇌의 불길을 끌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죄가 막중하고 탐내고 집착하는 마음이 깊으며 그 지혜가 우둔해서 공(空)에 대한 견해를 갖게 되어 혹은 공(空)이 잇다고 말하기도 하고 혹은 공(空)이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렇게 있다 없다는 생각이 다시 번뇌를 야기한다. 이런 사람을 공(空)으로 교화시키려고 하면 이 사람은 <나는 그런 공(空)을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 만일 이 공(空)을 떠난다면 열반의 길도 없다. 경전에서는 공(空), 무상(無相), 무작문(無作門)을 떠나서 해탈을 얻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다만 말뿐이라고 설한다.> 고 지껄인다.


------------ 중론 13 관행품 중에서 ------------
출처 : 청봉스님의 장군죽비
글쓴이 : 미소짓는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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