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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공부

[스크랩] 매화 나무 속엔 매화꽃이 없다

by Borealis 임박사 2011. 7. 14.

매화 나무 속엔 매화꽃이 없다

 

어느 비구니 스님 한 분이 산길을 가다가

도둑을 만나게 되었다

도둑들은 비구니 스님에게 값진 보물이나

돈이 있으면 내놓으라고 야단을 했다

허나 수행정진 하는 비구니 스님에게

돈이나 보물이 있으리 만무했고

걸망 속에는 장삼과 발우 뿐이었다

그러자 도둑들은 비구니 스님이 여자인 줄 알고

희롱을 하려고 했다

비구니 스님은 당당하고 큰소리로

"수행하는 스님들에게까지 이런 횡포를 자행하려 하니

내 마음이 아프구나.”라며 도둑들을 꾸짖었다

그러자 이번엔 그 말을 들은 도둑 한 사람이

"아픈 마음을 구경 좀 하게 스님의 가슴을 칼로 가르고

마음을 꺼내 보여라”며 으름장을 쳤다

비구니 스님은 당황하지 않고 도둑의 칼을 받아

옆에 피어있는 매화나무 가지를 잘라 도둑들에게 보이며

"매화꽃을 보기 위해 매화가지를 아무리 토막 내도

매화꽃을 볼 수 없다. 매화꽃을 보기 위해서는

그 나무를 잘 가꿔야만 매화꽃이 핀다는 원리를 모르니

그대들이 이러한 도리를 깨닫게 된다면

지금 내가 너희들에게 죽어도 조금도

슬프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도둑들은 비구니 스님의 이 말을 듣고

크게 뉘우쳤다.

출처 : 청봉스님의 장군죽비
글쓴이 : 법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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