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선삼매경 6. 색욕/분노/어리석음/망상을 다스리는 방법
22)若多婬辱人不淨法門治, 若多瞋恚人慈心法門治, 若多愚治人思惟觀因緣法門治, 若多思覺人念息法門治, 若多等分人念佛法門治, 諸如是等種種病種種法門治.
만일 음욕(婬欲)이 많은 사람이라면 부정(不淨)의 법문으로 다스리고,
만일 성냄이 많은 사람이라면 자심(慈心)의 법문으로 다스리며,
만일 어리석음이 많은 사람이라면 인연의 이치를 사유하고 관찰하는 법문으로 다스리고,
만일 분별작용이 많은 사람은 호흡을 염(念)하는 법문으로 다스리며,
만일 구분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염불(念佛)의 법문으로 다스린다.
이와 같이 다종다양한 병을 갖가지 법문으로 다스린다.
좌선삼매경 7. 탐욕/음욕은 부정관(不淨觀)으로 다스린다.
婬欲多人習不淨觀. 從足至髮不淨充滿. 髮ㆍ 毛ㆍ 爪ㆍ 齒ㆍ 薄皮ㆍ 厚皮ㆍ 血ㆍ 肉ㆍ 筋ㆍ 脈ㆍ 骨ㆍ 髓ㆍ 肝ㆍ 肺ㆍ 心ㆍ 脾ㆍ 腎ㆍ 胃ㆍ 大腸ㆍ 小腸ㆍ 屎ㆍ 尿ㆍ 洟ㆍ 唾ㆍ 汗ㆍ 淚ㆍ 垢ㆍ 坋ㆍ 膿ㆍ 腦ㆍ 胞ㆍ 膽ㆍ 水ㆍ 微膚ㆍ 脂肪ㆍ 腦膜ㆍ 身中如是種種不淨. 復次不淨觀者觀靑瘀ㆍ 봉脹ㆍ 破爛ㆍ 血流ㆍ 塗漫臭膿ㆍ 噉食不盡ㆍ 骨散燒燋ㆍ 是謂不淨觀. 復次多婬人有七種愛. 或著好色, 或著端正, 或著儀容, 或著音聲, 或著細滑, 或著衆生, 或都愛著. 若著好色當習靑瘀觀法. 黃ㆍ赤ㆍ不淨色等亦復如是. 若著端正當習봉脹身散觀法. 若著儀容當觀新死血流塗骨觀法. 若著音聲當習咽塞命斷觀法. 若著細滑當習骨見24) 及乾枯病觀法. 若愛衆生當習六種觀. 若都愛著一切遍觀. 或時作種種更作異觀. 是名不淨觀.
음욕이 많은 사람은 부정관(不淨觀)을 익힌다.
다리에서부터 머리털까지 더러운 것으로 가득 차 있다. 머리카락ㆍ 털ㆍ 손톱ㆍ 이(齒)ㆍ 얇은 가죽ㆍ 두꺼운 가죽ㆍ 피ㆍ 살ㆍ 근육ㆍ 맥박ㆍ 뼈ㆍ 골수ㆍ 간ㆍ 폐(肺)ㆍ 심장ㆍ 비장ㆍ 신장ㆍ 위장ㆍ 큰창자ㆍ 작은창자ㆍ 대변ㆍ 소변ㆍ 콧물ㆍ 침ㆍ 땀ㆍ 눈물ㆍ 때ㆍ 먼지ㆍ 고름ㆍ 뇌(腦)ㆍ 세포ㆍ 쓸개ㆍ 물ㆍ 미세한 살가죽ㆍ 지방(脂肪)ㆍ 뇌막(腦膜) 등25) 몸 속에는 이와 같은 여러 가지 깨끗하지 못한 것들이 있다. 또한 부정관(不淨觀)26)이란 청어(靑瘀)27)ㆍ 봉창(봉脹)28)ㆍ 파란(破爛)ㆍ 혈류도만(血流塗漫)ㆍ 취농담식(臭膿噉食)ㆍ 다함없이 뼈가 부서지고 타서 그을린 것을 관찰한다. 이것을 부정관(不淨觀)이라 이른다.
다음으로 음욕이 많은 사람은 일곱 가지에 애착한다.
혹은 호색(好色)에 집착하고, 혹은 단정함에 집착하며, 혹은 몸가짐의 태도(儀容)에 집착하고, 혹은 음성에 집착하며, 혹은 날씬하고 미끈함에 집착하고, 혹은 중생에 집착하며, 혹은 모든 것에 애착한다.
만일 호색에 집착한다면 마땅히 청어(靑瘀) 관법을 익혀야 한다.
누렇고ㆍ 붉고ㆍ 깨끗하지 않은 색깔 등도 또한 이와 같다. 만일 단정함에 집착한다면 마땅히 봉창신산(봉脹身散) 관법을 익혀야 한다. 만일 의용(儀容)에 집착한다면 마땅히 신사혈류도골(新死血流塗骨) 관법을 익혀야 한다.
만일 음성에 집착한다면 마땅히 인색명단(咽塞命斷)의 관법을 익혀야 한다.
만일 날씬하고 미끈함에 집착한다면 마땅히 뼈가 들어나고 비쩍 마르는 병의 관법을 익혀야 한다. 만일 중생에게 집착한다면 마땅히 여섯 가지 관법을 익혀야 한다. 만일 모든 것에 애착한다면 일체를 두루 살피는 관법을 익혀야 한다. 어느 때는 갖가지를 만들고 다시 다른 관을 만든다. 이것을 부정관(不淨觀)이라고 한다.
問曰, 若身不淨如臭腐尸者, 何從生著.
若著淨身臭腐爛身亦當應著. 若不著臭身淨身亦應不著. 二身等故. 若29)求二實淨俱不可得. 人心狂惑爲顚倒所覆, 非淨計淨. 若倒心破便得實相法觀, 便知不淨虛狂不眞. 復次死尸無火無命無識無有諸根. 人諦知之心不生著. 以身有暖有命有識諸根完具心倒惑著. 復次心, 著色時謂以爲淨, 愛著心息卽知不淨. 若是實淨應當常淨. 而今不然. 如狗食糞謂之爲淨, 以人觀之甚爲不淨. 是身內外無一淨處. 若著身外, 身外薄皮擧身取之纔得如桍是亦不淨. 何況身內三十六物. 復次推身因緣種種不淨. 父母精血不淨合成, 旣得爲身常出不淨. 衣服牀褥亦臭不淨. 何況死處. 以是當知, 生死內外都是不淨.
문 만일 몸이 더럽고 냄새나고 썩은 시체와 같다면 어찌하여 그것에 집착심을 일으키겠는가?
답 만일 청정한 몸에 집착한다면 냄새나고 썩어 문드러진 몸에도 역시 마땅히 집착해야 할 것이다. 만일 냄새나는 몸이나 깨끗한 몸에 집착하지 않는다면 또한 마땅히 집착하지 않을 것이다. 두 몸은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만일 두 가지 진실하고 깨끗함을 모두 찾는다면 한꺼번에 얻을 수 없다. 사람의 마음이 미치고 미혹해서 뒤집힌 마음으로 뒤덮이게 되어 깨끗하지 않은 것을 깨끗한 것으로 헤아리게 된다. 만일 뒤집힌 마음을 깨트리면 문득 실상법(實相法)의 관법을 얻게 되고, 게다가 더럽고 텅 비고 거짓이며 진실하지 않음을 알게 된다.
또한 다음으로 죽은 시체는 더운 기운도 없고 생명도 없으며 인식작용이 없어 갖가지 근(根)이 있을 수 없다. 사람이 이것을 잘 알면 마음에 집착을 일으키지 않는다. 몸에 따스함이 있고 생명이 있고 인식작용이 있어서 갖가지 기능을 완전하게 구비하였기에 마음이 뒤집히고 미혹하여 집착하게 된다.
다음으로 마음이 색(色)에 집착할 때 그것을 깨끗하다고 말하더라도 애착하는 마음을 쉬면 바로 깨끗하지 않은 것을 안다. 만일 이것이 진실로 청정하다면 마땅히 항상 청정해야 한다. 그러나 지금은 그렇지 않다. 예컨대 강아지가 똥을 먹는 것을 일러서 깨끗하다고 말하더라도 사람들이 그것을 보고 매우 더럽다고 하는 것과 같다. 이 몸은 안팎으로 한 곳도 깨끗한 곳이 없다.
만일 몸의 껍데기에 집착한다면 몸 밖에 전신의 얇은 가죽을 취하여 가까스로 죽은 나무를 얻는 것과 같이 이 또한 깨끗하지 않은 것이다. 그런데 어찌 하물며 몸 속의 서른여섯 가지 물질을 말할 것인가? 또한 몸의 인연을 미루어 보더라도 가지가지로 깨끗하지 않다. 깨끗하지 않은 부모의 정혈(精血)이 모여 이미 몸을 이뤘으니 항상 깨끗하지 않은 것을 방출한다. 의복과 침상과 요도 역시 냄새가 나고 더럽다. 어찌 하물며 죽는 곳을 말할 것인가? 이로써 마땅히 생사의 안팎 모두가 더러운 것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此下經本至二門初) 復次觀亦有三品. 或初習行, 或已習行, 或久習行. 若初習行 當敎言作破皮想除却不淨, 當觀亦骨人. 繫意觀行不令外念. 外念諸緣攝念令還. 若已習行當敎言. 想却皮肉, 盡觀頭骨不令外念. 外念諸緣攝念令還. 若久習行當敎言. 身中一寸心却皮肉繫意五處. 頂ㆍ 額ㆍ 眉間ㆍ 鼻端ㆍ 心處. 如是五處住意觀骨, 不令外念. 外念諸緣攝念令還. 常念觀心心出制持. 若心疲極住念所緣, 捨外守住. 警如獼猴被繫在柱極乃住息. 所緣如是, 念如繩鎖, 心喩獼猴. 亦如乳母常觀嬰兒不令墮落. 行者觀心亦復如是. 漸漸制心令住緣處. 若心久住是應禪法. 若得禪定卽有三相. 身體和悅柔軟輕便, 白骨流光猶如白珂, 心得靜住. 是爲觀淨.30) 是時便得色界中心. 是名初學禪法, 得色界心. 心應禪法卽是色界法. 心得此法身在欲界, 四大極大柔軟快樂, 色澤淨潔, 光潤和悅謂悅樂. 二者向者骨觀白骨相中光明遍照淨白色. 三者心住一處, 是名淨觀. 除肉觀骨故名淨觀. 如上三相皆自知之, 他所不見, 上三品者初習行先未發意. 已習行三四身修, 久習行百年身學.
다음으로 관(觀)에는 또한 삼품(三品)이 있다. 초습행(初習行), 이습행(已習行), 구습행(久習行)이다. 만일 초습행이라면 마땅히 이렇게 가르쳐야 한다. 살가죽을 찢어버리는 생각을 지어서 더러운 것을 없애버리고, 마땅히 벌거벗은 뼈만 남은 사람을 관찰하라. 마음을 매어놓고 관행(觀行)하되 생각을 벗어나게 하지 않는다. 바깥으로 여러 가지 반연을 생각하면 그 생각을 추슬러 돌아가게 한다.
만일 이습행이라면 마땅히 이렇게 가르쳐야 한다. 생각은 살가죽과 살을 버리고, 모두 머리뼈(頭骨)를 관찰하여 생각을 벗어나게 하지 않는다. 바깥으로 여러 가지 반연을 생각하면 생각을 추슬러 돌아가게 한다.
만일 구습행이라면 마땅히 이렇게 가르쳐야 한다. 몸 속의 아주 작은 마음으로 살가죽과 살을 제거하여 정수리ㆍ 이마ㆍ 미간ㆍ 코끝ㆍ 마음 등 다섯 곳에 마음을 매어둔다. 이와 같이 다섯 곳에 마음을 머물게 하여 뼈를 관찰하되 생각을 바깥으로 벗어나게 하지 않는다. 바깥으로 여러 가지 반연을 생각하면 마음을 추슬러 돌아가게 한다. 항상 마음을 관찰하되 마음이 벗어나면 제어한다.
만일 마음의 고달픔이 지극하면 생각을 소연(所緣)에 머물게 하되, 바깥을 버리고 머무르게 해야 한다. 예컨대 원숭이가 기둥에 매달려 있으나 매우 편하게 쉬고 있는 것과 같으니, 소연은 기둥과 같고 생각은 새끼줄이나 자물쇠와 같으며, 마음은 원숭이에 비유할 수 있다. 또한 유모(乳母)가 항상 젖먹이를 살펴서 떨어지지 않게 하듯이 수행자가 마음을 관찰하는 것도 이와 같다. 점차 마음을 제어하여 대상에 머물게 해야 한다. 만일 마음이 오래 머물게 되면 이것이 선법(禪法)이다.
만일 선정(禪定)을 얻게 되면 곧 세 가지 양상이 나타난다. 신체가 화열(化悅)하고 유연하며, 가볍고 편안하며, 백골(白骨)이 빛을 뿌리는데 마치 빛이 흰 마노(瑪瑙)와 같으며, 마음이 고요하게 머무는 것을 얻는다. 이것을 관정(觀淨)이라 한다. 이때 문득 마음을 색계 가운데에서 얻는다.
이것을 처음 선법(禪法)을 배워서 색계(色界)의 마음을 얻는다고 한다. 마음이 선법에 상응한 즉 이것이 색계의 법이다. 마음으로 이 법을 얻으나 몸은 욕계(欲界)에 있으며, 사대가 지극히 크고 유연하고 쾌락해지며, 색깔이 윤택해지고 청결하며, 빛이 넘치고 온화하고 기쁨에 들뜨게 되는 것을 열락(悅樂)이라고 말한다. 두 번째, 이전의 백골관은 백골의 모습 속에 광명이 두루 비치는데 맑고 하얀 색이다.
세 번째, 마음이 한 곳에 머물면, 이것을 정관(淨觀)이라고 한다. 살을 제거하고 뼈를 관찰하기 때문에 정관이라고 한다. 이상과 같은 세 가지 양상은 모두 스스로 아는 것이라 다른 곳에서는 보지 못한다. 이상 삼품 중에 초습행은 아직 마음이 일어나지 않았고, 이습행은 세 번 내지 네 번 몸으로 수행했으며, 구습행은 백년 동안 몸으로 실천 수행한 것이다.
좌선삼매경 8. 분노가 많은 사람은 자비관/자비수관을 익혀야 한다.
若瞋恚偏多, 當學三種慈心法門. 或初習行, 或已習行, 或久習行. 若初習行者當敎言, 慈及親愛. 云何親及願與親樂. 行者若得種種身心快樂寒時得衣, 熱時得凉, 飢渴得飮食, 貧賤得富貴, 行極時得止息, 如是種種樂願親愛, 得繫心在慈不令異念, 異念諸緣攝之令還. 若而習行, 當敎言, 慈及中人. 云何及中人而與樂. 行者若得種種身心快樂, 願中人得繫心在慈不令異念. 異念諸緣攝之令還. 若久習行當敎言. 慈及怨憎. 云何及彼而與其樂. 行者若得種種身心快樂願怨憎得, 得與親同, 同得一心心大淸淨. 親中怨等廣及世界, 無量衆生皆令得樂, 周遍十方靡不同等大心淸淨. 見十方衆生皆如自見, 在心目前了了見之受得快樂. 是時卽得慈心三昧.
만일 성냄이 치우치게 많으면 마땅히 세 가지 자심(慈心)법문을 배워야 하니, 초습행, 이습행, 구습행이 있다.
만일 초습행이라면 마땅히 가르쳐서, "인자함은 친애에 미치는 것이다. 무엇을 친애함이 서원(誓願)에 파급되어 친애의 즐거움을 주는 것이라고 하는가?
수행자가 만일 가지가지 몸과 마음의 쾌락을 얻는다면, 즉 추울 때 옷을 얻고 뜨거울 때 시원함을 얻으며, 배고프고 목마를 때 음식을 얻고, 빈천(貧賤)할 때 부귀를 얻으며, 수행이 지극할 때 지식(止息)을 얻는 등 이와 같은 온갖 즐거움이 친애를 원하면 마음을 묶어서 인자함에 두고 다른 생각을 하지 않게 한다. 만일 달리 여러 가지 반연을 생각 한다면 그것을 추슬러 돌아가게 한다." 라고 말해야 한다.
만일 이습행이라면 마땅히 가르쳐서, "인자함은 보통 사람에게 미치는 것이다. 무엇을 보통 사람에게 미쳐 즐거움을 준다고 하는가? 수행자가 만일 가지가지 몸과 마음의 쾌락을 얻는다면 보통 사람이 마음을 묶어 인자함에 두고 다른 생각을 하지 않기를 원해야만 한다. 여러 가지 반연에 대하여 다르게 생각하면 그것을 추슬러 돌아가게 한다."라고 말해야 한다.
만일 구습행이라면 마땅히 가르쳐서 "인자함이 원망과 미움에 미친다. 무엇이 그에게 미쳐 그 즐거움을 준다고 말하는 것인가? 수행자가 만일 가지가지 몸과 마음의 쾌락을 얻는다면 원수가 미울지라도 친한 이와 더불어 같게 되기를 원해야만 하며, 함께 한마음을 얻으면 마음이 크게 청정해진다.
친애함이 원망들 가운데에 널리 세계로 파급되면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중생들이 모두 즐거움을 얻고 시방세계에 두루 나누어 가져 동등하지 아니함이 없고 크게 마음이 청정해진다. 시방의 중생을 바라보되 모두 자신을 보는 듯이 하고, 마음으로 눈 앞의 현상들을 분명하게 보아서 쾌락을 얻어 받으면, 이 때 바로 자심(慈心)삼매를 얻는다."라고 말해야 한다.
問曰, 親愛中人願令得樂, 怨憎惡人云何憐愍復願與樂.
答曰, 應與彼樂. 所以者何, 其人更有種種好淸淨法因. 我今云何豈可以一怨故而沒其善. 復次思惟, 是人過去世時或是我親善. 豈以今瞋更生怨惡. 我當忍彼是我善利. 又念行法, 仁德含弘, 慈力無量. 此不可失. 復思惟言, 若無怨憎何因生忍. 生忍由怨. 怨則我之親善. 復次瞋報最重, 衆惡中上無有過是. 以瞋加物其毒難制. 雖欲燒他實是自害. 復自念言, 外被法服內習忍行. 是謂沙門豈可惡聲, 縱此變色憋32)心. 復次五受陰者衆苦林藪, 受惡之的. 苦惱惡來何由可免. 如刺刺身苦刺無量. 衆怨甚多不可得除. 當自守護著忍革屣. 如佛言, 曰.
以瞋報瞋, 瞋還著之.
瞋恚不報, 能破大軍.
能不瞋恚, 是大人法.
小人瞋恚, 難動如山.
瞋爲重毒, 多所殘害.
不得害彼, 自害乃滅.
瞋爲大瞑, 有目無覩.
瞋爲塵垢, 染汚淨心.
如是瞋恚, 當急除滅.
毒蛇在室, 不除害人.
如是種種, 瞋毒無量.
當習慈心, 除滅瞋恚.
是爲慈三昧門.
문 보통 사람을 친애(親愛)하여 즐거움을 얻기를 원하지만, 나뿐 사람은 원망스럽고 미운데 어떻게 불쌍히 여겨 다시 즐거움을 주라고 원하겠는가?
답 마땅히 그에게 즐거움을 주어야 한다. 어째서 그러한가? 그 사람은 다시 여러 가지 좋고 청정한 법의 씨앗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내 이제 어찌 하나의 원망 때문에 그 착함을 빼앗길 수 있을 것인가? 다시 생각하건대, '이 사람은 지나간 세상에서 아마도 나와 가까운 사이였을 것이다. 그런데 어찌 지금의 성냄 대문에 다시 원망하고 싫어하는 마음을 내겠는가? 내 마땅히 그에게 참으면 이것이 나에게 좋은 이익일 것이다. 또한 수행법을 생각하되 인덕(仁德)의 수용력이 크고 인자함의 힘이 헤아릴 수 없어 이것을 잃어버릴 수는 없는 것이다.'라고 한다.
다시 생각하여 말하기를, "만일 원망과 미움이 없다면 어떻게 참을 수 있겠는가? 인욕은 원망으로 말미암으니 원망이 곧 나의 좋은 친구이다. 또한 성냄의 과보는 가장 무거우며, 여러 가지 악 가운데 으뜸으로, 이보다 더한 것은 없다. 중생에게 성을 내면 그 해독은 없애기 어렵다. 비록 그를 태워 버리고자 하더라도 사실상 이것은 자신을 해롭게 하는 것이다."라고 한다.
다시 스스로 생각하여 말하기를, "바깥으로 진리의 옷(法服)을 걸치고 안으로 인욕행(忍辱行)을 익히면 이것을 사문(沙門)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어찌 나쁜 소리를 하고, 제멋대로 변색(變色)하고 마음이 성급해질 수 있겠는가? 또한 오수음(五受陰) 33)이란 뭇 고통의 수풀이며 악을 받아들이는 과녁이다.
고뇌와 싫음이 다가오면 어떻게 벗어날 수 있겠는가? 가시로 몸을 찌르는 것과 같이 고통의 가시가 헤아릴 수 없다. 뭇 원망이 너무 많으면 제거할 수 없다. 마땅히 스스로 지켜내어 인내의 가죽신을 신어야만 한다."라고 한다. 부처님의 말씀과 같다.
성냄으로써 성냄에 보답하면 성냄은 여전히 그것에 집착한다.
성냄으로 보답하지 않으면 능히 대군(大軍)을 깨트릴 수 있다.
능히 성내지 않으면 이것이 대인(大人)의 법이다.
소인이 성을 내는 것은 움직이기 어려운 산과 같다.
성냄은 무거운 독이니 해치고 해롭게 하는 것이 많다.
그에게 해를 입히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해롭게 하여 멸망케 한다.
성냄은 커다란 어둠이니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성냄은 티끌과 먼지이니 청정한 마음을 오염시킨다.
이와 같으므로 성냄은 마땅히 서둘러 없애야 하나니,
독사가 방안에 있을 때 제거하지 않으면 사람을 해치는 것과 같으리라.
이와 같이 여러 가지 성냄의 독은 헤아릴 수 없으니,
마땅히 자비로운 마음(慈心)을 닦으면 성냄을 멸하여 없애버린다.
이것이 자애로운 삼매의 문(慈三昧門)이다.
좌선삼매경 9. 무지/어리석음을 다스리는 인연관(因緣觀)
若愚癡偏多當學三種思惟法門. 或初習行, 或已習行, 或久習行. 若初習行當敎言. 生緣老死, 無明緣行. 如是思惟不令外念. 外念諸緣攝之令還. 若已習行當敎言. 行緣識, 識緣名色. 名色緣六入, 六入緣觸, 觸緣受, 受緣愛. 愛緣取, 取緣有. 如是思惟不令外念. 外念諸緣攝之令還. 若久習行當敎言. 無明緣行, 行緣識, 識緣名色, 名色緣六入, 六入緣觸, 觸緣受, 受緣愛, 愛緣取, 取緣有, 有緣生, 生緣老死. 如是思惟不令外念. 外念諸緣攝之令還.
問曰, 一切智人是有名. 一切餘人是無明. 是中云何無明.
答曰, 無明名一切不知. 此中無明能造後世有. 有者無無者有. 棄諸善取諸惡. 破實相著虛妄. 如無明相品中說.
不明白益法, 不知道德業, 而作結使因, 如火鑽燧生.
惡法而心著, 遠棄於善法.
奪衆生明賊, 去來明亦劫.
常樂我淨想, 計於五陰中, 苦集盡道法, 亦復不能知.
種種惱險道, 盲人入中行.
煩惱故業集, 業故苦流廻.
不應取而取, 應取而反棄.
馳闇逐非道, 蹴株而躄地.
有目而無慧, 其喩亦如是.
是因緣滅故, 智明如日出.
如是略說無明, 乃至老死亦如是.
問曰, 佛法中因緣甚深. 云何癡多人能觀因緣.
答曰, 二種癡人. 一如牛羊, 二種種邪見疑惑闇蔽. 邪見癡人佛爲此說, 當觀因緣以習三昧.
만일 어리석음이 치우칠 정도로 많으면 마땅히 세 가지 사유하는 법문을 배워야 하니, 초습행, 이습행, 구습행이 있다. 만일 초습행이라면 마땅히 가르쳐서, "태어남은 늙고 죽음으로 말미암고 무명(無明)은 행(行)에서 연유하니, 이와 같이 사유하여 바깥으로 생각을 벗어나지 않게 하라. 바깥으로 여러 가지 반연을 생각하면 그것을 추슬러 돌아가게 한다."라고 말해야 한다.
만일 이습행이라면 마땅히 가르쳐서, "행은 식(識)에서 말미암고, 식은 명색(名色)에서 연유하며, 명색은 육입(六入)에서 연유하고 육입은 촉(觸)에서 연유하며, 촉은 수(受)에서 연유하고, 수(受)는 애(愛)에서 연유한다. 애는 취(取)에서 연유하고 치는 유(有)에서 연유한다. 이와 같이 사유하여 생각을 바깥으로 벗어나지 않게 한다. 바깥으로 여러 가지 대상을 생각하여 그것을 추슬러 돌아가게 한다."라고 말해야 한다.
만일 구습행이라면 마땅히 가르쳐서, "무명은 행에서 연유하고, 행은 식에서 연유하며, 식은 명색에서 연유하고, 명색은 육입에서 연유한다.
육입은 촉에서 연유하고 촉은 수에서 연유하며, 수는 애에서 연유하고, 애는 취에서 연유하며, 취는 유에서 연유하고, 유는 태어남에서 연유하며, 태어남은 늙고 죽음에서 연유한다.35) 이와 같이 사유하여 생각을 바깥으로 벗어나지 않게 한다. 바깥으로 여러 가지 반연을 생각하면 그것을 추슬러 돌아가게 한다."라고 말해야 한다.
문 일체의 지혜가 있는 사람들은 밝음(明)을 지닌다. 나머지 모든 사람들은 밝음이 없다(無明). 여기에서 무엇을 무명이라 하는가?
답 무명은 아무것도 모르는 것을 이름한다. 그 중에서 무명은 후세의 존재(有)를 만들 수 있다. 존재(有者)란 없고, 존재하지 않는 것(無者)은 있다. 여러 가지 선함을 버리고 여러 가지 악함을 잡는다. 실상(實相)을 파괴하고 허망함에 집착한다. 「무명상품(無明相品)」 속의 설명과 같다.
밝고 유익한 법을 밝히지 않고 도덕(道德)의 업을 모르고 결사(結使)의 원인을 만드니 불이 송곳과 부싯돌에서 생기는 것과 같다.
악법이나 마음으로 집착하고 선법(善法)을 멀리 버린다.
중생의 밝음을 빼앗는 도적은 가고 오는 밝음도 빼앗는다.
상(常)ㆍ 락(樂)ㆍ 아(我)ㆍ 정(淨)의 생각을 오음 속에서 헤아리니
고(苦)ㆍ 집(集)ㆍ 멸(滅)ㆍ 도(道)의 네 가지 거룩한 진리도 알 수 없다.
여러 가지 번뇌의 험난한 길을 맹인이 들어가서 걸어가니,
번뇌 때문에 업이 쌓이고 업 때문에 고뇌가 흘러서 돈다.
마땅히 잡지 말 것을 잡고 잡아야 할 것을 오히려 버린다.
어둠 속을 달리며 도(道) 아닌 것을 쫓으니, 나무 뿌리에 채이고 땅에서 넘어진다.
눈이 있으나 지혜가 없으니 그 비유도 이와 같다.
이런 인연이 없어지기 때문에 지혜의 밝기가 태양이 뜬 것과 같다.
이와 같이 간략하게 무명을 설명하니, 늙음 내지 죽음도 그렇다.
문 불법(佛法) 속의 인연이 매우 깊다. 어떻게 어리석은 대다수의 사람들이 인연을 관찰할 수 있겠는가?
답 두 가지 부류의 어리석은 사람이 있다. 첫째는 소나 양과 같은 사람이다. 두 번째는 여러 가지 사견(邪見)으로 의혹을 품고 가리며 숨기는 사람이다. 부처님께서는 사견을 지닌 어리석은 사람들을 위하여 마땅히 인연을 관하여 삼매를 수습하라고 말씀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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