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어째서 대통지승불이 십겁을 참선을 했는데도 불도를 이루지 못했으며, 그때 어째서 불도를 이루었는가?
오온;
처음에는 아직 불도를 이루지못했기 때문이요.그리고 그때는 공부가 무르익어 불도를 이루었다는 뜻이 아니겠습니까?
장군죽비: 아니올시다. 경의글에 끄다려 말에떨어 졌소이다. 다시 참구해 보도록하오.
문수:
이룰것이 없으니 못이루었고, 이룰것이있으니 불도를 이룬것이오.
장군죽비: 그렇긴 하오만은 참으로 某甲이나 살펴 알 말이로소이다.
보혜:
위에서 말씀하신바 "불법이 現前하지 않아 불도를 이루지 못했다"하셨으니 불도를 이루지 못함이 당연할것이고, 또 천지가 진동하는 가운데 못이룰 불도가 있겠습니까?
장군죽비: 그럴사하긴 한데 오히려 某甲에게 물으면 某甲인들 어찌하오리까?
기용:
불법이현전하여 불도를 이루고, 불법이 현전하지 않아서 불도를 이루지 못한것" 이라 하겠습니다.
장군죽비: 하하하.. 그럴듯도 하오. 기용님의 답 참으로 알송달송이로 구려.
점수를 준다면 70점 정도 주겠소이다. 그러나 參學人에게는 99.99999 점도 0 점임을 아셔야 할것이로소이다.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모두 잊고 0 에서 시작해서 참구 하도록하오.
역도산:
"아직 불도에 미치지 못해으나, 때가되어 불도를 이루었다" 하겠습니다.
장군죽비: 그 말씀은 경의 글에 굴림을 당하신 답이올시다.
경문가운데 뜻하는바의 도리를 알아야 할것이로소이다. 교학자 강백이 알수있는 도리가 아니올시다.
영조:
"10겁을 참선하지 않았고 불법이 현전하니 곧 불도를 이루었다"하겠습니다.
장군죽비: 알듯 말듯 묘한 말슴이외다. 공을 더 드려보오.
나그네:
불도를 이루지 못함은 불불이 불상견이며,
불도를 이룸은 백초가 불모라 하겠습니다.
장군죽비: 거참 그럴듯도 하구려만 공을 더드리도록하오.()
배우리():
티끌을 털고 닦아 어느 세월에 깨끗함을 바라리오.
풍악 소리 요란하니 일상이 도임을 알았다 하겠나이다.
장군죽비: 좋은 말씀이외다.
그러나 아니올시다. 문제에 접근해서 낙처를 잡아 답해야 할 것이외다.
배우리():
"묵조선은 비록 십악을 저지를 일이 없다 할 지라도 근본 도리를 모르면 아무 소용 없음을 깨우치니 법열의 꽃비가 내리도다" 라고 하겠습니다.
장군죽비: 아니오, 선지는 실상을 투득해 깨달아 알아야 하는것이외다.
실상을 투득한다 하는것은 자성을 여의지 않고 참구해 그 실상을 깨쳐야 할것이외다.
따라서 화두라는 것은 글자 그대로 말의 머리올시다.
그러므로 화두는 곧 생각 일으키기 前인 自性에서 생각일으킨 것인 화두말을 여의고 의심도 그 해답도 끌어내어서는 않되는 것이로소이다.
그러므로 某甲이 항상 "화두를 의심해서 듬에는, 부처님과 역대 조사들의 어떤 眞法을 포함하여 일체의 아는것들을 모두 놓아버리고 오직 든 화두만을 알려고 의심하라"고 하는 것이외다.
깨달음이 어려운것이 아니라, 선지식을 만나지 못하여 공부의 방법을 바로 알아 바르게 닦지못하는 것이 문제일뿐이외다.
배우리():
토끼 뿔을 보겠다고 애쓰는 어리석음이여!
이를 돈오하면 즉시에 꽃비가 내리리라. 라 답하겠습니다.
스승님,
스승님의 자상하신 배려와 가르침에 삼배 드리나이다.
한지 의문이 있어 여쭙고자 합니다.
["그러므로 화두는 곧 생각 일으키기 前인 自性에서 생각일으킨 것인 화두말을 여의고 의심도 그 해답도 끌어내어서는 않되는 것이로소이다."]
라는 내용은 화두말을 여의지 말고 의심하여 답을 구하라는 뜻이 온지 아니면 화두말도 의심도 해답도 몰록 여의었을 때 현전하는 답을 찾으라는 뜻인지 혼동이 되옵니다.
다시 한번 가르침을 청하옵니다.
밤이 깊었습니다.배우리는 출장 갈 일이 있어 일찍 자겠습니다.
스승님께서도 편히 주무십시오. 배우리 합장
장군죽비: 우선 답을 보니 十萬八千里로 벌어졌소이다.
그리고
["그러므로 화두는 곧 생각 일으키기 前인 自性에서 생각일으킨 것인 화두말을 여의고 의심도 그 해답도 끌어내어서는 않되는 것이로소이다." 라는 내용은 화두말을 여의지 말고 의심하여 답을 구하라는 뜻이 온지 아니면 화두말도 의심도 해답도 몰록 여의었을 때 현전하는 답을 찾으라는 뜻인지 혼동이 되옵니다]하셨는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화두말을 여의지 말고 의심하여 답을 구하라는 뜻"이오이다.
현전이란 말씀도 모두들 제뜻을 모르고들 쓰는 것같소이다. 선문의 용어는 일반적으로 쓰이는 글자풀이와는 그 쓰임에 때에따라 相異한 뜻이 많소이다.
성문에서의 "공안참구에 화두가 현전한다"하는것은 화두의 의심되는 落處(포커스)가 또렸하다. 하는 것이외다.
따라서 무엇이 나타남을 보려하거나 구하려하거나 진리라고 하는 어떠한 佛祖의 성어도 끌어와서 답을 만들려하면 그것이 곧 사량계교라 하는 것이니 삿된 공부가 되는 것이올시다.()
배우리():
"도(불도)는 통해야 한다." 라고 하겠습니다.
장군죽비: "도를 통해야한다"는 말씀은 옳으나, 어째서 불도를 이루지 못했으며?, 어째서 불도를 이루었다하는가?
실은 같은 때라고 보아야 할것이며,경의 이러한 말씀에는 깊은 도리가 있는 것이로소이다.그러므로 敎가운데 禪이 있다고 하는 바이로소이다.
배우리():
"앉아서 보니 산은 산, 물은 물이더니,뒤돌아 보니 산은 물, 물은 산이더라."하겠습니다.
장군죽비: 말은 멋저도 답은 아니올시다. 갓쓰고 자전거 탓소이다.하하하...
배우리():
"도(불도)는 통해야 한다" 라고 하겠습니다.
장군죽비: "도를 통해야한다"는 말씀은 옳으나, 어째서 불도를 이루지 못했으며?, 어째서 불도를 이루었다 하는가?
실은 같은 때라고 보아야 할것이며, 經의 이러한 말씀에는 깊은 도리가 있는 것이로소이다. 그러므로 敎가운데 禪이 있다고 하는 바이로소이다.
배우리():
섰거나 앉았거나 꿈은 꿈이요
천지 범벅 되니 꿈을 깼다. 하겠습니다. -대통지승불 생각-
장군죽비: 아니올시다. 꿈도 꾸지 않았고, 깰것도 없소이다.
대통지승불의 생각을 알려면 그 배속에 들어가봐야 할 것이올시다.
배우리():
"불법은 그런 것이요, 불도는 그런 것이다"하겠습니다.
장군죽비: 한참 멀었소이다.
그래야지요, 끝까지 가시어서 해 마쳐야지요. 암 그렇고 말고요. 일체가 허망무실해도 이것만은 영원한것이니까요.()
배우리():
고진감래라 하겠습니다.
장군죽비: 아니올시다.
그토록 일렀거늘 화두 드시는법 부터 어긋난듯 하오이다.
그간 책을 너무 많이 읽은듯 하외다.
고진 감래해서 大悟하시기를 당부하겠소이다.
배우리():
"불법에 대한 참구가 아니었으니 불도를 이룰 수 없었고,
불법에 대한 참구를 비로소 해 마치니 불도를 이루었다"하겠습니다.
장군죽비: 어 허허허.. 이것참 글에 굴림을 당하고 있소이다.
아니오. 깊은 법도가 거기에 있소이다.()
배우리():
삼배로서 스승님께 아침 문인 드리옵니다.
대통지승불 공안에 대해 다시 답하옵니다.
"돈오!" 라고 하겠습니다.
장군죽비: 아니올시다.頓悟하셨으면 참으로 좋겠소이다. 배우리님이...
배우리():
들어 내 보일 수 없는 체를 그 나툼인 용을 들어 설하셨다.
하겠습니다.
장군죽비: 아니올시다. 본문의 말씀에 體니 用이니 하는것이 없지 않소이까? 이러한 말씀을 쓰다는것이 곧 아는것으로 푸는 계교라 할수 있는 것이로소이다.()
배우리():
불도를 이루고 보니 불법이 현전하지 않는 방법을 가지고는 아무리 오랜동안 참선을 하여도 불도는 이루어 질 수 없음을 알았노라.
하겠습니다.
장군죽비: 아니오. 오직 화두가운데서만 의심하도록하오.
배우리():
불법이 현전하지 않아 불도를 이루지 못했으며,
또한 불법이 현전하지 않아 불도를 이루었다. 라고 하겠습니다.
장군죽비: 이제 답하는길이 바로가시는듯 하오이다.
그러나 불법은 진리라 법리에 모순이 없어야 하오이다.위의 답에는 스스로 모순을 드러내었으니 맞다고 할수가 없소이다.
배우리():
삼삼하니 어긋났도다. 방하착하니 천지가 감응하도다. 라고 하겠습니다.
장군죽비: "삼삼" ?... 아무튼 아니올시다.
배우리():
불법이 현전하지 않아서 불도를 못 이루었고
꽃비가 내리고 풍악이 울리고 땅이 진동할 때 불도를 이루었다.
라고 하겠습니다.
p. s.
삼삼하니란 구하니란 뜻 입니다.
장군죽비: 위에 삼삼이든 구하니든 답이 틀린것임은 마찬가지 올시다.
그리고 답은 문제가 그러하지 않았소이까? 하하하...
배우리: 먼저 올린
["불법이 현전하지 않아서 불도를 못 이루었고
꽃비가 내리고 풍악이 울리고 땅이 진동할 때 불도를 이루었다.라고 하겠습니다."]라는 답에 스승님께서 지적하시기를
"답은 문제가 그러하지 않았소이까? 하하하... " 라 하셨는데 어찌 되었든 배우리의 답은 먼저 올린 위의 답과 다름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다만 비출 뿐 더 이상 아는 바 없기 때문입니다.
장군죽비: 某甲인들 어찌하오리까? 아니라시는 데에야....아무튼 아니올시다.
문제 그대로가 곧 답이있으니 문제대로 이른다면 모두 옳다해야 할것이아
니오이까? 허허참..
배우리():
"소가 웃을 일이 올시다" 하겠습니다.
장군죽비: 某甲도 웃을 일이 올시다. 하하하....
배우리():
눈으로 눈을 찾으려 하였으나 끝내 찾지 못하다가,사물을 보고 사물을 보는 것이 눈인 줄 알았다. 라고 하겠습니다.
****** 속았도다! 대통지승불이 대통지승불일 줄이야... *******
장군죽비: 그럴싸하나 깨달은 견처의 말씀이 아니시고, 궁리한 답문이올시다.()
배우리:
부처가 부처인 줄 알면 부처가 아니다.
무심한 가운데 작용에 즉해 자유자재하니 이것이 곧 불도이다.
장군죽비: 좀더 가까워진것 같소이다,허나 깊이 안으로 공드려 보도록하오.
배우리():
부처가 부처인 줄 알면 부처가 아니다.
무심한 가운데 작용에 즉해 자유자재하니 이것이 곧 불도이다.
장군죽비: 좀더 가까워진것 같소이다,허나 깊이 안으로 공드려 보도록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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