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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죽비

공안' 대통지승불'

by Borealis 임박사 2013. 3. 6.
법화경에 大通智勝佛이 "十劫을 도량에 앉아 참선을 했으나 불법이 現前하지 않아 불도를 이루지 못했다" 했으며, 그때 하늘에서 꽃비가 내리고 풍악 소리가 울리고 땅이 진동하고 불도를 이루었다 하니
문) 어째서 대통지승불이 십겁을 참선을 했는데도 불도를 이루지 못했으며, 그때 어째서 불도를 이루었는가?
오온;
처음에는 아직 불도를 이루지못했기 때문이요.그리고 그때는 공부가 무르익어 불도를 이루었다는 뜻이 아니겠습니까?
장군죽비: 아니올시다. 경의글에 끄다려 말에떨어 졌소이다. 다시 참구해 보도록하오.

문수:
이룰것이 없으니 못이루었고, 이룰것이있으니 불도를 이룬것이오.
장군죽비: 그렇긴 하오만은 참으로 某甲이나 살펴 알 말이로소이다.

보혜:
위에서 말씀하신바 "불법이 現前하지 않아 불도를 이루지 못했다"하셨으니 불도를 이루지 못함이 당연할것이고, 또 천지가 진동하는 가운데 못이룰 불도가 있겠습니까?
장군죽비: 그럴사하긴 한데 오히려 某甲에게 물으면 某甲인들 어찌하오리까?

기용:
불법이현전하여 불도를 이루고, 불법이 현전하지 않아서 불도를 이루지 못한것" 이라 하겠습니다.
장군죽비: 하하하.. 그럴듯도 하오. 기용님의 답 참으로 알송달송이로 구려.
점수를 준다면 70점 정도 주겠소이다. 그러나 參學人에게는 99.99999 점도 0 점임을 아셔야 할것이로소이다.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모두 잊고 0 에서 시작해서 참구 하도록하오.

역도산:
"아직 불도에 미치지 못해으나, 때가되어 불도를 이루었다" 하겠습니다.
장군죽비: 그 말씀은 경의 글에 굴림을 당하신 답이올시다.
경문가운데 뜻하는바의 도리를 알아야 할것이로소이다. 교학자 강백이 알수있는 도리가 아니올시다.

영조:
"10겁을 참선하지 않았고 불법이 현전하니 곧 불도를 이루었다"하겠습니다.
장군죽비: 알듯 말듯 묘한 말슴이외다. 공을 더 드려보오.

나그네:
불도를 이루지 못함은 불불이 불상견이며,
불도를 이룸은 백초가 불모라 하겠습니다.
장군죽비: 거참 그럴듯도 하구려만 공을 더드리도록하오.()

배우리():
티끌을 털고 닦아 어느 세월에 깨끗함을 바라리오.
풍악 소리 요란하니 일상이 도임을 알았다 하겠나이다.
장군죽비: 좋은 말씀이외다.
그러나 아니올시다. 문제에 접근해서 낙처를 잡아 답해야 할 것이외다.
배우리():
"묵조선은 비록 십악을 저지를 일이 없다 할 지라도 근본 도리를 모르면 아무 소용 없음을 깨우치니 법열의 꽃비가 내리도다" 라고 하겠습니다.
장군죽비: 아니오, 선지는 실상을 투득해 깨달아 알아야 하는것이외다.
실상을 투득한다 하는것은 자성을 여의지 않고 참구해 그 실상을 깨쳐야 할것이외다.
따라서 화두라는 것은 글자 그대로 말의 머리올시다.
그러므로 화두는 곧 생각 일으키기 前인 自性에서 생각일으킨 것인 화두말을 여의고 의심도 그 해답도 끌어내어서는 않되는 것이로소이다.
그러므로 某甲이 항상 "화두를 의심해서 듬에는, 부처님과 역대 조사들의 어떤 眞法을 포함하여 일체의 아는것들을 모두 놓아버리고 오직 든 화두만을 알려고 의심하라"고 하는 것이외다.
깨달음이 어려운것이 아니라, 선지식을 만나지 못하여 공부의 방법을 바로 알아 바르게 닦지못하는 것이 문제일뿐이외다.
배우리():
토끼 뿔을 보겠다고 애쓰는 어리석음이여!
이를 돈오하면 즉시에 꽃비가 내리리라. 라 답하겠습니다.
스승님,
스승님의 자상하신 배려와 가르침에 삼배 드리나이다.
한지 의문이 있어 여쭙고자 합니다.
["그러므로 화두는 곧 생각 일으키기 前인 自性에서 생각일으킨 것인 화두말을 여의고 의심도 그 해답도 끌어내어서는 않되는 것이로소이다."]
라는 내용은 화두말을 여의지 말고 의심하여 답을 구하라는 뜻이 온지 아니면 화두말도 의심도 해답도 몰록 여의었을 때 현전하는 답을 찾으라는 뜻인지 혼동이 되옵니다.
다시 한번 가르침을 청하옵니다.
밤이 깊었습니다.배우리는 출장 갈 일이 있어 일찍 자겠습니다.
스승님께서도 편히 주무십시오. 배우리 합장
장군죽비: 우선 답을 보니 十萬八千里로 벌어졌소이다.
그리고
["그러므로 화두는 곧 생각 일으키기 前인 自性에서 생각일으킨 것인 화두말을 여의고 의심도 그 해답도 끌어내어서는 않되는 것이로소이다." 라는 내용은 화두말을 여의지 말고 의심하여 답을 구하라는 뜻이 온지 아니면 화두말도 의심도 해답도 몰록 여의었을 때 현전하는 답을 찾으라는 뜻인지 혼동이 되옵니다]하셨는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화두말을 여의지 말고 의심하여 답을 구하라는 뜻"이오이다.
현전이란 말씀도 모두들 제뜻을 모르고들 쓰는 것같소이다. 선문의 용어는 일반적으로 쓰이는 글자풀이와는 그 쓰임에 때에따라 相異한 뜻이 많소이다.
성문에서의 "공안참구에 화두가 현전한다"하는것은 화두의 의심되는 落處(포커스)가 또렸하다. 하는 것이외다.
따라서 무엇이 나타남을 보려하거나 구하려하거나 진리라고 하는 어떠한 佛祖의 성어도 끌어와서 답을 만들려하면 그것이 곧 사량계교라 하는 것이니 삿된 공부가 되는 것이올시다.()
배우리():
"도(불도)는 통해야 한다." 라고 하겠습니다.
장군죽비: "도를 통해야한다"는 말씀은 옳으나, 어째서 불도를 이루지 못했으며?, 어째서 불도를 이루었다하는가?
실은 같은 때라고 보아야 할것이며,경의 이러한 말씀에는 깊은 도리가 있는 것이로소이다.그러므로 敎가운데 禪이 있다고 하는 바이로소이다.
배우리():
"앉아서 보니 산은 산, 물은 물이더니,뒤돌아 보니 산은 물, 물은 산이더라."하겠습니다.
장군죽비: 말은 멋저도 답은 아니올시다. 갓쓰고 자전거 탓소이다.하하하...
배우리():
"도(불도)는 통해야 한다" 라고 하겠습니다.
장군죽비: "도를 통해야한다"는 말씀은 옳으나, 어째서 불도를 이루지 못했으며?, 어째서 불도를 이루었다 하는가?
실은 같은 때라고 보아야 할것이며, 經의 이러한 말씀에는 깊은 도리가 있는 것이로소이다. 그러므로 敎가운데 禪이 있다고 하는 바이로소이다.
배우리():
섰거나 앉았거나 꿈은 꿈이요
천지 범벅 되니 꿈을 깼다. 하겠습니다. -대통지승불 생각-
장군죽비: 아니올시다. 꿈도 꾸지 않았고, 깰것도 없소이다.
대통지승불의 생각을 알려면 그 배속에 들어가봐야 할 것이올시다.
배우리():
"불법은 그런 것이요, 불도는 그런 것이다"하겠습니다.
장군죽비: 한참 멀었소이다.
그래야지요, 끝까지 가시어서 해 마쳐야지요. 암 그렇고 말고요. 일체가 허망무실해도 이것만은 영원한것이니까요.()
배우리():
고진감래라 하겠습니다.
장군죽비: 아니올시다.
그토록 일렀거늘 화두 드시는법 부터 어긋난듯 하오이다.
그간 책을 너무 많이 읽은듯 하외다.
고진 감래해서 大悟하시기를 당부하겠소이다.
배우리():
"불법에 대한 참구가 아니었으니 불도를 이룰 수 없었고,
불법에 대한 참구를 비로소 해 마치니 불도를 이루었다"하겠습니다.
장군죽비: 어 허허허.. 이것참 글에 굴림을 당하고 있소이다.
아니오. 깊은 법도가 거기에 있소이다.()
배우리():
삼배로서 스승님께 아침 문인 드리옵니다.
대통지승불 공안에 대해 다시 답하옵니다.
"돈오!" 라고 하겠습니다.
장군죽비: 아니올시다.頓悟하셨으면 참으로 좋겠소이다. 배우리님이...
배우리():
들어 내 보일 수 없는 체를 그 나툼인 용을 들어 설하셨다.
하겠습니다.
장군죽비: 아니올시다. 본문의 말씀에 體니 用이니 하는것이 없지 않소이까? 이러한 말씀을 쓰다는것이 곧 아는것으로 푸는 계교라 할수 있는 것이로소이다.()
배우리():
불도를 이루고 보니 불법이 현전하지 않는 방법을 가지고는 아무리 오랜동안 참선을 하여도 불도는 이루어 질 수 없음을 알았노라.
하겠습니다.
장군죽비: 아니오. 오직 화두가운데서만 의심하도록하오.
배우리():
불법이 현전하지 않아 불도를 이루지 못했으며,
또한 불법이 현전하지 않아 불도를 이루었다. 라고 하겠습니다.
장군죽비: 이제 답하는길이 바로가시는듯 하오이다.
그러나 불법은 진리라 법리에 모순이 없어야 하오이다.위의 답에는 스스로 모순을 드러내었으니 맞다고 할수가 없소이다.
배우리():
삼삼하니 어긋났도다. 방하착하니 천지가 감응하도다. 라고 하겠습니다.
장군죽비: "삼삼" ?... 아무튼 아니올시다.
배우리():
불법이 현전하지 않아서 불도를 못 이루었고
꽃비가 내리고 풍악이 울리고 땅이 진동할 때 불도를 이루었다.
라고 하겠습니다.
p. s.
삼삼하니란 구하니란 뜻 입니다.
장군죽비: 위에 삼삼이든 구하니든 답이 틀린것임은 마찬가지 올시다.
그리고 답은 문제가 그러하지 않았소이까? 하하하...
배우리: 먼저 올린
["불법이 현전하지 않아서 불도를 못 이루었고
꽃비가 내리고 풍악이 울리고 땅이 진동할 때 불도를 이루었다.라고 하겠습니다."]라는 답에 스승님께서 지적하시기를
"답은 문제가 그러하지 않았소이까? 하하하... " 라 하셨는데 어찌 되었든 배우리의 답은 먼저 올린 위의 답과 다름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다만 비출 뿐 더 이상 아는 바 없기 때문입니다.
장군죽비: 某甲인들 어찌하오리까? 아니라시는 데에야....아무튼 아니올시다.
문제 그대로가 곧 답이있으니 문제대로 이른다면 모두 옳다해야 할것이아
니오이까? 허허참..
배우리():
"소가 웃을 일이 올시다" 하겠습니다.
장군죽비: 某甲도 웃을 일이 올시다. 하하하....
배우리():
눈으로 눈을 찾으려 하였으나 끝내 찾지 못하다가,사물을 보고 사물을 보는 것이 눈인 줄 알았다. 라고 하겠습니다.
****** 속았도다! 대통지승불이 대통지승불일 줄이야... *******
장군죽비: 그럴싸하나 깨달은 견처의 말씀이 아니시고, 궁리한 답문이올시다.()
배우리:
부처가 부처인 줄 알면 부처가 아니다.
무심한 가운데 작용에 즉해 자유자재하니 이것이 곧 불도이다.
장군죽비: 좀더 가까워진것 같소이다,허나 깊이 안으로 공드려 보도록하오.
배우리():
부처가 부처인 줄 알면 부처가 아니다.
무심한 가운데 작용에 즉해 자유자재하니 이것이 곧 불도이다.
장군죽비: 좀더 가까워진것 같소이다,허나 깊이 안으로 공드려 보도록하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