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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라의 카리스마

영어 교육의 문제점

by Borealis 임박사 2015. 4. 11.

영어 표현을 잘 이해하고 언어를 소통의 수단으로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시험을 대비하는 교육에 치중해서 한국의 영어 교육이 엉망이 된것입니다.

이것은 대학입학 시험이나, 토익시험, 회사 입사시험, 공무원 시험 등 다양 시험에 영어가 출제가 되는데 이때 영어 실력을 판가름 하는 기준은 오직 시험점수 밖에 없기 때문에 영어를 의사소통의 수단이 아닌 일종의 시험과목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생겨버린 것입니다.

영어실력은 의사소통의 능력위주로 기르는 것이 아니라 시험에서 고득점을 맞기위한 교육으로 변질되었다는 것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문제점은, 모든 사람이 영어를 잘해야 한다는 이상한 강박관념에 젖어있는게 한국의 현실입니다.

민원업무를 처리하는 하위직 공무원 시험에 왜 영어가 필요하며, 영어를 전혀 사용할 필요가 없는 회사에서 왜 영어시험 성적을 요구한단 말입니까?

게다가 대학에서는 영어로 강의를 해야 한다고 하면서 국문학까지 영어로 가르치지 않나.

 

이제는 조기 영어교육이 중요하다고 해서 유치원때부터 영어유치원을 보내는 기이한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물론 영어를 잘하면 좋은 점이 많습니다.

외국여행을 편하게 하고 외국계 회사에 취직할수도 있고, 심지어 외국에 진출할 기회도 생기고요.

대학에서는 원서로 공부하니 영어를 잘하는 건 필수인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영어를 전혀 할 필요가 없는 사람들에게까지 영어교육을 강요하는게 현실입니다.

왜냐면 공무원시험, 대학입시, 기업 채용시험에 모두 영어성적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럼 왜 이렇게 유래없이 영어교육에 열풍이 일어나는 것인가, 에 대한 역사적인 해석이 있어서 올려봅니다.

 

과거 조선시대에는 한문교육이 최고의 지식이었습니다. 글자를 안다는 것은 권력을 갖는다는 의미이고 지배계층으로 들어갈수 있는 수단이었습니다. 그래서 오직 지배계층만 문자를 배우고 정보를 독점하였습니다. 자연스럽게 신분제를 유지할수 있었던 것입니다. 글자가 곧 권력이었던 시절입니다. 그런데 오늘날은 누구나 읽고 쓸수 있게 되어 정보를 공유하게 되어 더이상 지식이 권력이 되지 못하는 현실이 된것입니다. 게다가 신분사회가 아니기 때문에 계층을 나눌수 있는 수단이 약해지게 된것입니다. 오직 돈과 권력으로 계층이 나눠지는데 이것은 사람들을 줄세울수 있는 척도가 되지 못합니다. 그래서 나온 것이 영어라는 것입니다.

 

예전에 한문이 기득권의 전유물이었듯이 오늘날은 영어를 통해서 그런 기득권의 차별화를 노린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유창한 영어를 구사하기위해서는 돈과 시간이 투자될수밖에 없습니다. 이런면에서 사교육의 영향이 가장 효과적으로 발휘하는 것이 바로 영어라는 것입니다. 영어 실력은 곧 그 집안의 경제력과 비례한다는 것이 사회학적인 관점입니다.

 

물론 독학으로 영어의 고수가 된 경우도 있습니다. 조선시대에도 노비의 신분에서 벼슬자리에 오른 장영실 같은 인물도 있습니다. 그런 예외적인 것을 일반적인 예로 들지는 맙시다.

 

옛날에는 과거시험이 있어서 장원급제를 하면 고향에 금의환향하던 풍습이 있었습니다. 그게 아직도 우리 민족의 피속에 남아서 매년 대학입학 시험을 치르면 최고득점자를 찾아가 취재하고 방송에서 보도해야 직성이 풀리는 그런 습성이 아직도 남아있는 것입니다.

 

영어를 잘해서 세계무대에 나가고 자기 계발도 하는 것은 적극 찬성입니다.

하지만 영어를 마치 그 사람의 능력을 시험하는 척도로 삼는 것은 절대 반대입니다.

그래서 영어가 필요없는 사람에게까지 영어교육을 강요하는 우리나라의 비생산적인 미치광이 문화는 빨리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