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구라의 카리스마

내과의사 한정호의 의료와 사회 '과학과 의학 국경이 있나요'의 오류를 지적함

by Borealis 임박사 2015. 4. 29.

아래 글은 내과의사 한정호씨가 자신의 블로그 의료와 사회에 쓴 글의 일부분을 발췌한 글이다.

그의 칼럼 중  '서양물리학 vs 동양물리학? 과학과 의학에 국경이 있나요?' 에 있는 내용중 일부분에 논리적오류가 있어 지적하고자 한다.
http://blog.hani.co.kr/medicine/

---------------------------------------------------------------------

5. 한국인의 지적-사회적 발달을 가로막는 걸림돌, 음양오행사상

한국보다 수십 년을 앞서 현대의학-한방의학의 협동진료와 통합연구를 주창하고 시행하여 온 중국과 북한의 현재가 어떤지는 말할 필요도 없겠다. 반대로 메이지유신(明治維新)으로 한방을 퇴출시킨 일본의 눈부신 과학과 의학의 발전과 비교하여 보자. 과거의 서양의학과 결별하고 근거 중심의 현대의학으로 무장한 전 세계의 다국적 제약회사들을 들여다보자. 팔각(八角)이란 중국 향신료의 일부 성분을 추출하여 타미플루를 만들었고, 솔잎 추출 성분으로 위궤양 치료제를 만들었으며, 아메리카 인디언들이 상처에 바르던 나무껍데기로 탁솔이란 항암제를 만들어 생명을 살리고, 일자리를 늘리며, 국부를 축적해 왔다. 그동안 중의학과 한의학은 무슨 발전을 하였을까?
=========================================================================================

여기서 보면 외국의 제약회사들이 팔각향에서 타미플루를 만들고 주목나무에서 탁솔을 개발했는데 그동안 한의학과 중의학은 무엇을 했느냐? 라고 반문을 했다. 이 무슨 홰개한 논리인가?

외국계 제약회사들이 생약제에서 특허 물질을 개발하는 동안 국내 제약회사들은 무엇을 했느냐? 라고 반문하면 그나마 비슷한 비교가 되겠지만, 어떻게 한의학과 중의학을 외국계 제약회사와 경쟁시키느냐 하는 것이다. 의사들이 제약회사에서 엄청난 리베이트를 받는 다는 소문이 있던데 그래서 제약회사는 건드리지 않는 것인가? 이런 논리적 오류의 글을 버젓이 쓰는 양반이 대한의사협회 특별의원이라니...

그럼 한번 반대로 질문해 보겠다. 외국계 제약회사들이 타미플루와 탁솔을 개발하는 동안 국내 의사들은 무엇을 했단 말인가? 그들은 특허를 내고 많은 부를 축적하는 동안 국내 의사들은 무슨 발전을 했는가?  라고 반문하면 어찌 대답을 할지 궁금하기까지 하다.

국내 의사들은 한약은 아무런 효과도 없다고 까대기만 하는 동안 외국의 학자들은 생약제에서 치료 물질을 추출하여 상품화 했는데, 국내의사들은 한번이라도 한약의 유효성분에 대해 연구라도 해봤어야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을 것이다. 한약은 아무 효과도 없는 것이라고 의사들이 주구장창 말을 하는데 어떻게 외국의 제약회사들은 생약제에서 특허 물질을 개발했을까, 하고 스스로 반성해야 하지 않을까?

앞서 서양생물학, 동양생물학 이라는 것이 있을수 없다고 말했는데, 그말은 옳은 말이다. 같은 논리라면 외국제약회사에서 돈을 벌기위해 생약제에서 특허물질을 찾아낸것이 서양의학도 아니고 동양의학도 아닌 그냥 현대의학이라는 뜻인데, 왜 갑자기 한의학과 중의학을 거기에다 비교를 하는가? 꼭 한의학과 중의학에서 타미플루가 탁솔을 개발해야하는 의무라도 있는가?

동양의서 중에 '상한론' 이라는 책이 있는데 그 책을 바탕으로 해서 나온 특허가 7-8 종류에 이른다고 한다. 2천년전에 쓰여진 책을 바탕으로 오늘날 특허 약물을 내놨다면 제법 괜찬은 것아닌가? 그런데도 과거를 청산하고 새로운 한의학을 만들라니 말도 안되는 소리인 것이다.

청산할 건 청산하고 계승할건 계승하고 발전 시킬 것은 발전시켜야 한의학 더 나아가 동양의학이 살아남는 것이다. 스스로 그런 연구에 조그만 연구 성과라도 내놓고 그런 말을 하길 바란다. 만약 동양의학의 개선을 바란다면 말이다.

 

아울러, 음양오행은 동양철학, 한의학, 풍수지리학에서 사용하는 이론 중에 하나일 뿐이다. 마치 오행이론이 한의학이론의 전부인것처럼 착각하지 말았으면 한다. 오행이론으로 모든 질병을 해석하는 것은 마치 모든 질병을 엑스레이로만 검사하겠다는 것과 마찬가지 소리다. 한의학에 사용되는 다양한 이론들 중에 하나가 오행이론일뿐이지 마치 그게 전부 다 인것처럼 오해 없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