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성은 중국 내륙에 속해있는 곳으로 티벳 옆에 붙어있다. 고산병 때문에 고생하던 나로서는 사천성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날아갈듯 몸이 가벼워져서 호텔에 짐을 풀고 들른 곳은 사천성의 수도인 성도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인 문수원이었다. 문수보살을 모신 이곳은 문수보살이 타고다니시는 호랑이 그림이 정법안장이라는 현판
아래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중국에서 사찰을 방문할때 느끼는 점이 두가지 인데 첫째는 문화혁명 이후
망가지 사찰을 멋있고 웅장하게 재건한 것이고, 둘째는 전혀 불교에 기본 개념없이 배치를 한것이다.
위의 사진에서도 보다시피 문수보살의 사원에 포대화상을 모셔놓은 것이 영 안어울린다.
문수원 내부의 정원. 일원상을 형상화한듯한 조각물이 작은 연못안에 배치되어있는 것이 아름답니다.
이곳은 고즈넉한 분위기를 보이기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방문을한다. 그래서 사원에서 고즈넉한 분위기를
느끼는 것이 어렵다. 다행이 이날 비가와서 사람들이 많지 않아, 마음껏 경치를 감상할수 있었다.
사천성은 삼국시대 촉나라에 해당하던 곳이다. 이곳 성도에는 유비,관우,장비, 그리고 재갈공명의 사당인 무후사가
있다. 위 사진의 주인공은 흰 깃털 부채를 들고 있는 모습으로 보아 재갈공명의 동상이 분명하다.
이곳으 성도에서 1시간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도강언이라는 곳이다. 이곳은 수리관계시설이 있는 곳인데
홍수또는 가뭄에 대비하여 댐을 이용해 물길을 조절하던 곳이다. 2250년전에 이런 시설을 만들었다는 것이
참으로 감탄할만하다.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청성산이라는 곳이다. 후한이 망하고 삼국시대가 올때쯤 이곳을 중심으로 도교세력인
오두미교가 번성했던 곳이다. 오두미교란, 도교의 가르침을 받으러 오는 사람은 쌀 다섯되를 바쳐야했기에
붙여진 이름이다. 산 전체가 마치 신선이 나올듯한 신비한 분위기를 보여준다. 한창 도교가 흥성할때는 이곳에
70개가 넘는 도관이 있었다고 한다.
당나라때 민장강 변에 새워진 락산의 대불이다. 민장강의 강물이 심해 다니던 배들이 사고가
끊이지 않자, 고승 해통스님에의해 부처님의 가피력으로 사고를 막고자 높이 71미터의 불상을
강변의 암벽에 조성하게 되었다. 그후로는 더이상의 인명피해가 없었다고 한다.
락산 대불의 얼굴. 얼굴만 14.7 미터 이다.
사천성에 있는 보현보살의 성지인 아미산에 있는 만년사 앞에서. 산이 아름다워서 아미산이라고 이름이 지어졌다.
만년사에는 아미산의 주존인 보현보살이 모셔져 있다. 만년사는 티벳풍의 사원양식을 하고 있다. 원래는 보현사라는
절이었는데 명나라 황제 만력제가 새로 지으며 '성수만년사'라는 이름을 하사했다고 한다.
아미산에는 절벽들이 많고 원숭이들 또한 많다. 그래서 그런지 벽암록에 보면 '노원제처벽층층'이란 말이 나오는데
아마도 원오스님이 아미산의 원숭이들을 보면서 '늙은 원숭이 휘파람 부는 곳에 벽이 층층하다'라는 말씀을
하신듯 하다.
만년사 내분에 모셔진 보현보살 상이다. 여섯개의 상아를 가진 흰코끼리를 타고 계신 보현보살상은
이곳의 자랑이며 명물이다.
이절은 사천성 성도에 있는 소각사라는 절이다. 소각사는 '벽암록'의 저자인 원오스님이 계셨던 곳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지금은 원오스님의 발자취는 눈씻고 찾아 볼래도 찾을수가 없고 당대최고 선승이 계셨던 곳이었던
이곳에서는 선의 자취는 거의 찾아 볼수가 없다. 게다가 문화혁명이후 재건축된 건물들은 멋있기는 하지만 앞서
말한대도 불교전통양식은 사라져버려서, 위의 원통보전에는 원통전의 주인인 비로자나부처님이 모셔져 있는
것이 아니라 천수관음보살이 앉아계시는 것이 참으로 황당스러운 일이다.
소각사에 방문했을 때 마침 공양시간이어서 한참 줄을 서서 점심공양을 했다.
우리돈으로 약 300원 정도 내고 밥한 그릇과 반찬 한그릇을 받아서 운좋게 중국 사찰음식을
먹을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맛은 별로 없었다. 이곳에 식사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근처에 사는 외롭고 처지가 힘든 노인들이었다.
'China'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관세음보살 성지- 보타산 (0) | 2009.09.30 |
---|---|
[스크랩] 항조우-영은사 (0) | 2009.09.30 |
[스크랩] 상하이 (0) | 2009.09.30 |
[스크랩] 티벳여행 (0) | 2009.09.26 |
티벳 여행 마무리 (0) | 2009.09.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