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성불할 수 없다? / 淸峯큰스님법문입니다
많은 이들이 여자는 성불할 수 없다는 것으로 알고 있소이다.
과연 부처님의 말씀이 그러한 것일까?
이 산승이 오늘은 이것을 說破하고자 하오이다.
經에 하신 부처님의 말씀은 방편門으로만 풀어 알고들 있으나
經은 일체의 衆生根器따라 그 유익함을 얻게 하고자 말씀하신 것임을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이올시다.
그러므로
雨寶益生滿虛空 우보익생만허공 이니
衆生隨器得利益 중생수기득이익 이라
즉 중생을 이롭게 하는 보배비가 일체 허공에 가득하니,
중생의 근기 따라 유익함을 얻어 가지니라. 고 하시는 것이올시다.
따라서 법에는 남여가 다름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 근기가 다른 것을 아셔야 할 것이외다.
經의 말씀은 최하근기에서부터 최상상근기
모두가 자기의 선근에 따라 증오함이 다를 것임을 아신 부처님께서
그 말씀 가운데 모두를 구족하시어 말씀하신 것임을
아셔야 할 것이로소이다.
법화경 제바달타품에
사리불이 용녀에게 말하였다.
"네가 오래지 않아 위없는 도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은 어려운 것이다.
왜냐하면,
여자의 몸은 때 묻고 더러워서 법을 받을 수 없는지라
어떻게 하여 위없는 도를 얻을 것이냐?
부처님의 도는 넓고 아득하여 무량겁을 지내면서
고행으로 부지런히 닦아 갖춘 뒤에야 이룰 수 있는 것이라
더구나 여자에게는 다섯 가지 장애가 있으니,
첫째는 범천왕이 될 수 없고,
둘째는 제석천왕이 될 수 없으며,
셋째는 마왕도 될 수 없고,
넷째는 전륜성왕도 되지 못하며,
다섯째로 부처님이 될 수 없으니
어찌하여 여자의 몸으로 성불을 할 수 있겠느냐?
그때 용녀에게는 삼천대천세계와 같은
값진 보배구슬을 하나 가지고 있었다.
이것을 부처님께 드리니 부처님께서 곧 받으시자,
용녀가 지적보살존자 사리불에게 말하기를
"제가 보배구슬을 드리고 세존께서 곧 받으신
이 일이 빠르지 아니하나이까?" 하자
사리불이 답해 말하기를
"참으로 빠르도다."하니
용녀가 말하기를
"그대는 신력으로써 관해 보라 내가 다시
성불하는 이(성불)신속한 것을"
그때 모인 대중들이 모두 용녀를 보니,
홀연히 남자로 변하여
보살행을 갖추어 남방 때 묻지 않는 세계로 가서
보배로된 연꽃 속에 앉아 등정등각을 이루니,
32상이요, 80종호라.
시방세계의 일체중생을 위하여
묘법을 연설하였다. 라고 하였소이다.
이때의 용녀가
삼천대천세계와 같은 값진 보배구슬을 바쳤다 하는 것은
일체를 놓는다는 즉,
사상이 사라진 경계를 뜻하는 것이요,
부처님이 즉시 받으셨다 하는 것은
원래 그러한 것이 幻임을 보인 것이요,
나와 일체가 하나임을 깨우치는 그것으로
본래의 부처(成佛)이니 다시 이룰 것도 없는 경계라
이보다 더 이상 신속할 것이 무엇이 있겠소이까?
그러므로 남자로 태어났다 할지라도,
아집과 애착이 많아 좁게 마음을 쓰면
그 이는 여자도 되지 못하는 것이요,
비록 모습이 여자로 태어남이
작은 일에 집애하고 마음이 좁다하나,
그 마음을 넓게 가진다면
그 이가 곧 장부가 아니고 무엇이겠소이까?
옛날 묘연비구니는 覺을 證한 이라,
비구승을 법거량으로 굴복시켜
그 비구승이 스스로 三年을 비구니의 시봉을 들었으며,
대 선지식인 위산 선사와 필적하여 법을 거량한 것이나,
총지비구니며, 방거사의 딸 영조나 그의 부인들은
무엇을 뜻하는 것이오리까?
아라한 도(正覺)를 완성한 사리불 존자께서
짐짓 후학들을 위하여
"여자는 성불할 수 없다"는 고정된 생각을 깨뜨리기 위하여
용녀와의 대담으로 일깨워 주셨음을
모든 불자들께서는 반드시 명심하시고,
四相을 여의면 그것이 곧 이루어진 부처임을 믿으시고,
모든 愛와 憎을 여의시고,
확철대오하시어 이고득락 하실 것을 당부하니,
남녀노소 승속 차서를 불문하고,
이 순간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간절하게 바라시는 바의 뜻에 따라
수행정진하실 것을 간곡하게 발원하며,
장군죽비가 일심으로 합장하여 올리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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